[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인해 특히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 분위기지만, 그중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곳들이 있다. 지난 1월 대림산업이 대구시 중구에서 분양한 ‘대구 이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청약에서 346.5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롯데건설이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357가구 모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28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구시 중구 일대가 성공적인 도심재생사업으로 신 주거타운이 됐다고 호평한다.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에는 수만개의 청약통장이 쓰이기도 했다. 두산건설이 지난 10월 광주시 동구 계림동에 공급한 ‘광주계림 3차 두산위브’는 단지 반경 1km 이내에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과 초·중·고교가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곳은 1순위 청약에서 367가구 모집에 3만4,55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94.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아지고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다 보니, 입지와 미래가치를 따져가며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인기 단지의 잔여 물량에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연내 남은 지방의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대부분의 단지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광주광역시 남구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 7월 남구 주월동의 ‘주월 양우내안에’는 97.08대 1, 남구 백운동의 ‘광주 백운 코아루 아팰리스힐’은 10.6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광주시 남구는 우수한 학군과 정주여건을 지닌 지역이다.

12월 중에 광주시 남구에서는 반도건설이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구 월산동에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규모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이 인접해 있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광주 1호선 돌고개역이 있으며, 광주선 광주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까워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상무대로와 호남고속도로(서광주IC)와 제2순환로(각화IC)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월산초, 무진중이 도보권에 있어 안전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대구시 중구에서는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남산자이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구 남산동에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 59~84㎡ 총 136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내당초, 구남중, 대구보건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인근에 계명대(대명캠퍼스), 대구카톡릭대(유스티노캠퍼스), 대구대(대명동캠퍼스), 영남대거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인근으로 서대구시장을 비롯해 두류공원, 영남대학교 의료원 등의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올해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1순위 청약마감이 된 순천시에서는 보광건설이 12월 ‘순천 조례동 2차 골드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시 조례동에 총 4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홈플러스(순첨점)가 있고, 조례초, 강남여고 등을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조례호수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대구시 북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대구 복현 아이파크’는 우수한 인프라를 지닌 곳이다. 북구 복현동에 지하 2층, 최고 1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5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75㎡ 10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복현초와 대구북중, 영진고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며, 하나로마트(대구축협 본점)와 코스트코(대구점), NC백화점(엑스코점), 신세계백화점(동대구역점) 등이 가까워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대구 복현 아이파크’는 오는 26일부터 정당 계약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