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키움증권이 리자드ELS에 주력하는 가운데 투자자 모집도 수월할 전망이다. 조기상환 조건을 대폭 낮춘 것은 물론 수익률도 높이면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ELS 시장에서 리자드형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스텝다운형은 다소 매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청약을 마감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총 23개다. 유형별로는 스텝다운형 14개, 리자드형 8개, 월지급식 1개다. 발행사별로는 키움증권 4개, 한국투자증권 7개, 메리츠종금증권 3개, 삼성증권 7개, 유안타증권 2개다.

▲ 12월 4일 청약마감 ELS 현황 [출처:이코노믹리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코노믹리뷰>는 ELS 평가를 연환산 수익률, 낙인베리어, 조기상환조건 6개월·12개월 기준 등 4개를 정했다.

청약마감을 앞둔 ELS의 연환산 수익률은 최저 3.84%에서 8%의 분포를 보인다. ‘3.84% 이상 4.67%미만’은 1점, ‘4.67%이상 5.5%미만’은 2점, ‘5.5%이상 6.3%미만’은 3점, ‘6.3%이상 7.16%미만’은 4점, ‘7.16%이상’은 5점을 부여했다.

낙인베리어는 65% 1점, 60% 2점, 55% 3점, 50%(52%포함) 4점, 45% 5점이다.

6개월 조기상환(매 4개월 상환은 8개월 기준 적용)은 95%이상 1점, 90%(92% 포함) 2점, 85% 3점, 80% 4점, 75% 5점을 부여했다.

12개월 조기상환은 90%이상 1점, 85% 2점, 80% 3점, 75% 4점, 70이하는 5점이다.

각 점수의 평균을 도출한 결과 ‘키움증권889’, ‘키움증권890’, ‘키움증권891’, ‘한국투자11133’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부 리자드형이다.

키움증권은 총 4개의 ELS를 발행한다. 이중 3개가 1위를 차지해 눈에 띈다. 리자드형이라는 특색을 잘 살리면서 조기상환기준 6개월과 12개월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투자11133’은 조기상환 부문에서 ‘보통’의 평가를 받았지만 만기 낙인 50%와 6.5%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1위 대열에 합류했다.

ELS 시장에서 조기상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리자드ELS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리자드ELS 부문에서 신영증권과 맞붙었지만 투자자 모집 규모는 크지 않았다. 조기상환 기준이 다소 높아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 5위에는 ‘메리츠증권864’, ‘삼성증권20376’, ‘키움증권888’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삼성증권만이 유일하게 스텝다운형이다.

리자드형 ELS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스텝다운형은 하위권에 몰렸다. 최하 점수를 기록한 ‘한국투자11138’은 수익률 5.9%를 제외하고 여타 부문에서 큰 매력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증권20338’도 뚜렷한 특색이 없어 ‘한국투자11138’과 함께 공동 꼴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가장 많은 물량을 발행하지만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안타증권은 2개의 ELS를 발행하는 가운데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유안타증권4174’는 7.8%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조기상환조건, 낙인 베리어 등에서 여타 ELS대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