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이 단순히 정보 제공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빅스비에 기업 투자와 관련된 질의응답 서비스 기능이 장착돼 주목받고 있다. 이 기능은 금융데이터 검색 및 분석 기술을 연구하는 '딥서치'의 기술로 다양한 금융 정보를 조리있게 정리, 전달한다.

▲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에서 김재윤 딥서치 대표가 빅스비에 탑재된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에서 빅스비의 비전과 함께 주요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딥서치’의 특별한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딥서치는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기업이나 투자 등 전문 분야 까지 인공지능 비서가 대답해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지능형 어시스턴트 역할을 해 쉽고 간편하게 금융 빅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매출액 등 단순한 정보부터 주요 정보까지 정리해 브리핑하는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딥서치는 ‘삼성전자 매출액이 얼마야? 영업이익 추이는 어때?”와 같은 기업 정보에 대한 질의에 대해 정확한 재무 정보를 답변한다. 또한 ‘인공지능에 투자해줘! 전기차에 투자해줘!’ 와 같은 투자 관련 질문을 받으면 실제 투자까지 연결해 준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딥서치 김재윤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발전 속에서 빅스비 사용자들은 기업과 금융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활에서 가깝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사용자 주변의 기업들에 대한 리스크, 투자기회, 시장정보, 이슈 등을 손쉽게 빅스비에 물어보고 실제 분석과 투자까지 연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딥서치는 6년 차 베테랑 스타트업이다. 2013년 금융정보 플랫폼인 ‘SNEK’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머신러닝을 이용한 정제된 정보를 통해 합리적이고 통찰력 있는 투자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딥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뉴스, 기업공시, 증권사 리포트, IR리포트 등 비정형 정보와 금융시장데이터를 결합, 진정한 의미의 금융시장 빅데이터를 형성한다. 또한 머신러닝과 자연어 검색 기술이 실현된 딥서치 엔진을 통해 빅스비 사용자의 금융·기업 관련 질문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딥서치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에 뉴스분석 및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과 보험사에 신용위험 관련 비정형분석을 이용한 부실징후조기경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나이스평가정보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비상장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딥서치엔진은 최근 나이스평가정보의 ‘키스라인’(KISLINE) 단말기에 탑재돼 국내 대부분의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