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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레오 셰프가 찾은 산지의 맛] 배창원 농부의 경북 의성 옥산 사과
강레오 셰프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11.29  07:38:56
   
 

* ‘강레오 셰프가 찾은 산지의 맛’ 프로젝트는 이커머스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인 ㈜)식탁이있는삶(대표 김재훈)에서 진행하는 스마일농부 캠페인 일환으로, 농민들의 이야기, 작물의 특성 등 다양하고 유익한 산지의 이야기를 셰프가 큐레이터로 나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매달 강레오 셰프가 산지를 방문해 제철 농산물을 월 1~2회 소개한다.

 

맛있는 사과를 고르고 싶은가?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에서 필자의 아버지는 지금의 편의점과 같은, 구멍가게라고 하기에는 좀 사이즈가 큰 가게를 운영했다. 당시 왕겨가 가득 들어 있는 나무 궤짝이 가게에 들어와 있으면 그 왕겨 속에서 사과를 꺼내어 팔고 사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사과 포장 방법으로, 사과가 다치지 않게 운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과는 가벼운 재질의 다양한 제품으로 한 개씩 포장되어 있어 보기도 좋다. 어릴 적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게, 요즘은 나무 궤짝을 볼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나무 궤짝이라는 말을 언제 써봤나 싶을 정도로 그 단어조차 살짝 어색하게 느껴진다.

요즘 주변에서 예전에 우리 가게에 굴러 다니던 사과 궤짝 같은 상자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저렇게 예뻤나?’ 하는 생각도 든다. 벌써 여러 해 사과 산지를 여기저기 방문했지만, 사과 산지를 꼽는다고 하면 우리나라에는 정말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쟁쟁한 사과 산지가 많다. 영주, 청송, 칠곡, 충주, 장수 등 많은 지역에서 사과가 출하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도대체!! 왜? 의성 사과가 맛있는 사과로 꼽히는지 궁금했다.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으로 차를 타고 멀미가 날 정도로 구불거리는 길을 가면서 많은 농장들이 분지 형태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일교차가 큰 편이라 사과 농사에 적합한 지역임은 확실해 보였다. 그렇게 한참 여러 농장을 지나며 드디어 방문 농장에 도착해서 배창원 농부를 만났다. 건장한 체구와 따뜻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요즘 시골에서는 만나기 힘든 젊은 농부였다. 그간 여러 사과 농장을 다니면서 늘 ‘어릴 적 기억 속의 풍성한 가지와 풍성한 잎이 있는 그런 사과나무는 그림 속에만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사과나무는 오히려 잎사귀가 별로 없이 앙상한 가지에 사과만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늘 아쉬웠기 때문이다.

사과농장을 다녀본 사람이면 필자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배창원 농부의 사과 밭을 보면서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사과나무도 일반 다른 농장들에 비해 크고 굵고 건강했으며, 게다가 사과 잎을 따지 않고 그대로 두어 더욱 건강해 보였다. 배창원 농부는 가급적 잎사귀를 그대로 둔다고 했다. 많은 사과 농장에서는 사과가 햇볕을 골고루 쬐어 빨갛게 물들도록 잎을 제거한다.

우리가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웠던, 나무는 잎사귀를 통해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과실로 전달하며 맛과 영양분을 축적한다는 일반 상식을, 그저 단순히 사과를 빨갛게 만들어야 상품성이 좋다는 생각 때문에 잊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빨간 사과가 보기에는 좋다. 하지만 잎사귀 밑에 살짝 가려져 햇볕을 직접 받지 못해 전체적으로 빨간색이 아닐지라도, 이런 사과가 오히려 맛과 영양 면에서는 훨씬 뛰어나다. 우리는 그동안 사과의 맛과 영양을 사과의 빨간 색깔과 맞바꾼 셈이다. 왠지 필자부터도 빨간 사과를 더 선호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창피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기다 늘 궁금했던 부분을 이번에 백창원 농부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필자가 유럽에서 생활하던 시절, 마트에서 꼭지가 없는 사과를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본 우리나라 사과에는 대부분 꼭지가 없었다. 도대체 꼭지 유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필자는 이것이 늘 궁금했기에 배창원 농부에게 물었다.

그는 그동안 늘 사과의 꼭지를 따서 유통에 넘겨왔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꼭지가 있는 사과는 유통을 할 때 서로 찔려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유통사의 요청에 의해 제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꼭지를 따는 인건비는 고스란히 사과 값에 포함되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어 왔으며 특히 사과 고유의 향과 맛이 변하는 단점이 있었다. 오히려 꼭지를 따지 않은 사과가 그 특유의 당도나 맛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힘들게 고생하며 농사를 지어 수확한 그 맛있는 사과를 꼭지 하나에 잃을 수는 없지 않는가.

비록 필자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더 좋은 사과를 키우고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그의 생각을 대하고 나누며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맛있는 사과를 고르는 방법은 뭔가요? 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이렇게 답하면 된다. 지금 들고 있는 사과 꼭지가 있습니까? 라고 말이다.

   
 
   
 
   
 
   
 
   
 
   
 

 

이 캠페인은 ㈜식탁이있는 삶이 함께 합니다

   

식탁이있는삶(대표이사 김재훈)은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품질을 받아 볼 수 있게 한다”는 경영이념으로, 스마트 신선 물류시스템, 빅 데이터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 푸드마켓이다. 산지에서 재배한 농 수 축산물을, 가치중심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에 소개하고 있다.

식탁이있는삶의 농업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의 핵심은 누구보다 많은 양의 농업데이터를 생산, 보유, 추출하는 데이터마이닝 프로세스와 개인 맞춤화해 제공하는 커스터 마이제이션 프로세스이다.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는 현재 구매행동 기반을 필두로 성별, 취향, 라이프스타일, 건강정보 등을 통한 빅데이터 큐레이션까지 콘텐츠 적합성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국내 유수의 IT기반 고도화 식품전문 이커머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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