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6일(현지시각)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비둘기파의 발언에 따라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7%(8.0달러) 오른 온스당 12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동안 지속해서 올랐고, 이번 주를 기준으로 1.2% 상승했다.

금값 상승은 이날 증시, 국제유가 급락 등 세계적인 경제 침체 우려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중립금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19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72% 내린 96.42에 거래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대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오르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발언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연준은 너무 빠르거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전문가는 “금 가격은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도 “세계 불안정성이 상승하고 있어 2019년부터 금 가격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증시 불안, 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승하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8% 오른 온스당 14.382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9% 상승한 파운드당 2.799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0.2% 오른 온스당 846.6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 상승한 온스당 1154.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