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익은 1980~90년대 한창 뜨거웠던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실험과 도전에 응전하며 현재 종이작업에 이르고 있다. 김영세는 송광익의 작품을 두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질문과 답을 함께 담고 있다고 말한다.

 

송 작가에 대한 그의 소회에서 가공되었으되 절제되었고 하나이면서 수백 개이고, 찢어지면서 집적되는 작품의 양상이 그러하고, 거칠게 찢은 면이 부드럽고 풍성한 질감으로 돌아오고 쉼 없는 반복은 인간적이고 고졸한 맛을 선사한다고, 그 맛 또한 그러하다고 짧은 글로 요약하고 있다.

 

김영세의 말처럼, 송광익의 작품은 <환대>와 같은 따뜻함이 있다. 송광익 작품이 드러내는 환대는 인간적인 해석의 결과라기보다는 송광익(송광익 작가,송광익 화백,한지작가 송광익,한지추상화가 송광익,KOREA PAPER,宋光翼,지물(紙物),SONG KWANG IK,ARTIST SONG KWANG IK,ソン・グァンイック)이 경청한 사물의 ‘물성, 그것의 몸짓’이다. ‘그것의 몸짓’은 구체적인 몸의 언어로, 우리를 촉각적 욕망으로 끌어들인다.

△글=남인숙/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