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대한 내각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출처= Politico Europ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테이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대한 내각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14일(현지시간) 여전히 양측의 합의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의 책임을 질 때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의 반응은 만만치 않다. 내각의 지지 선언이 보도되자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의원은 보수당 의원들에게 브렉시트 협상 초안의 반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보수당 경선을 결정하는 '1922 위원회'는 메이 총리의 불신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보수당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24시간 내에 총리의 불신임 투표에 필요한 48통의 편지가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접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의회를 통과해도 EU라는 관문이 남는다. 베르니에 대표에 따르면 예정된 영-EU 브렉시트 긴급 정상회담 날짜는 11월 25일. 문서가 공개되기도 전에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은 EU가 영국에 충분한 대안도 없이 관세동맹을 비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향후 어업협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배제된 채 관세동맹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EU 회원국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중요 어업국인 네덜란드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강한 반대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EU에서 협상안이 상정되지 않을 경우, 메이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 재협상, 국민투표 등 새로운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 암호화폐 시총 최고치 비해 5분의 1토막

- 지난 몇 달간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던 암호화폐 가치가 또다시 일제히 폭락.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4일 전일 대비 11% 하락한 5640.36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

- 지난해 12월 17일 비트코인은 개당 1만 953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은 3300억 달러에 달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총은 7000억 달러를 상회.

- 그러나 이날 폭락으로 비트코인 시총은 981억 달러로, 1000억 달러를 하회했고,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1500억 달러로 내려 앉아 최고치에 비해 거의 5분의 1토막.

- 이날 암호화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한 비트코인 캐시가 다시 하드포크를 추진하면서 내홍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 비트코인 캐시는 당초 15일(현지시간) 하드포크를 단행하기로 했지만 창설자와 현재 최고경영자(CEO)간에 이견이 생기면서 하드포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라고.

[미국]
■ 페이스북 직원들 마저 “페북 미래 부정적”

-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가짜뉴스, 미얀마 폭력 사태에 대한 방관 등 연이은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주가가 7월 최고점 대비 35%나 폭락. 이는 결국 내부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직원 2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회사 미래에 낙관적이라고 답한 직원이 52%에 불과하다고 보도. 지난해(84%)에 비해 32%p나 떨어진 수치.

- WSJ은 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크버그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같은 페이스북 경영진의 위기 대처 방식에 대한 실망감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설명.

- 직원 30%는 페이스북에서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고, 직원 12%는 1년 안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답했다고.

- 페이스북은 상당수의 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보상을 부여하고 있어, 계속 떨어지는 주가 하락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

■ 월가, 다시 신흥국으로 돌아오나

- 세계 금융시장 중심지인 미국 월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가 주식에 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 반면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줄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까지 떨어졌다고.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이 지난 10월 5%에서 이달 13%로 두 배 이상 뛰었다고.

- BoAML는 11월 둘째 주 펀드 매니저들이 신흥국 주식에 총 39억달러(4조 4050억원)를 쏟아 부어 채권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투자에 들어간 자금(32억달러)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 

- WSJ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가가 급락한 데다 강달러로 신흥국 화폐 가치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

- BoAML 자산전략가인 데이비드 하우너는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재정적자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중국]
■ 중국, 무역 타협안 美에 전달 - “트럼프 요구엔 못 미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

-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담은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면서, 이는 협상을 모색하려는 조치라고 설명.

- 블룸버그도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의 양보안들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고 보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타협안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요구해온 중대한 구조적 개혁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

- 중국이 제안한 내용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 지분 상한 확대 같이 앞서 발표한 내용의 '재탕'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중국 제조 2025' 변화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때 얼마나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하기도.

[일본]
■ 日 인력난에 '알바 시급 1만원' 시대 도래

- 저출산 고령화로 만성적인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파트타임 및 아르바이트의 시간당 급여가 1천엔(1만원)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

- 일본 구인정보사이트 리쿠르트잡스가 이날 발표한 올 10월 3대 도시권에서 아르바이트직의 평균 시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047엔(약 1만원)으로 과거 최고가를 경신.

- 3대 도시권이란 도쿄(東京)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아이치(愛知)현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그리고 남부 오사카(大阪)·교토(京都)부를 중심으로 한 4개 현을 지칭.

-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체 취업자 중 20%가량인 1500만명이 파트타이머와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의 연령대도 15~24세 청년층은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자가 증가해 각각 20% 가량을 차지.

- 한 고용문제 전문가는 "일손부족 문제는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생의 시급 및 처우 등 대책 마련이 늦어지면 사업자가 도태되는 시대"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