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15일 벡스코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개발 서비스 업체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자사의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에 대해 예상보다 국내 흥행 성적은 저조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장현국 대표는 15일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계획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카루스M의 국내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게임 내 유저들과 개발자들의 분위기는 아직 긍정적”이라면서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고치고 해외시장에 출시해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카루스M은 내년 1분기 일본시장에 출시하고, 그다음은 동남아, 북미 순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콘솔이나 블록체인 등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이카루스M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카루스M은 지난 7월 국내 팬들의 기대 속에 출시했다. 출시 초기 매출액 상위권에 오르는 등 히트작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성적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하락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69% 늘어난 318억원을 기록했지만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의 글로벌 출시와 미르 IP 신작 출시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출시할 신작은 미르4다. 2019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다음은 미르M을 내년 말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스타 개발자인 엔드림 김태곤 상무가 개발 중인 미르 기반 전략 게임은 이르면 내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PC플랫폼 게임의 개발에 대해서는 “우리는 현재 주류인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 대표는 모바일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PC를 이용해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점을 중요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유저들의 이런 게임 소비 형태를 고려해 앞으로 개발 중인 미르4와 미르M 같은 경우에도 모바일 게임이지만 PC플레이도 가능하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이카루스M에서 애뮬레이터를 이용한 플레이에서 여러 가지 버그가 발견된 점에 대한 교훈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날 장현국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미르 IP 게임이 오래전부터 흥행하며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렵다는 인식에 대해서 “중국 시장 진출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가 중국 내에서의 기반이 전혀 없었다면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을 어렵다고 생각했겠지만 미르 IP를 기반으로 쌓아온 역량이 있고, 중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IP 이용 등의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충분히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