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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40년 곡물창고, 문화공간으로 되살려라CGV 도시재생 첫 실험, 인천 8부두 창고 조성 사업자 선정
   
▲ CGV의 인천 도시재생 문화콤플렉스 내부 조감도.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가 20년간 쌓아온 영화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CGV는 지난 7월 19일 인천시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상상플랫폼’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CGV는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큰 그림들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추진하는 사업인 ‘상상플랫폼’은 인천항 8부두(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옛 곡물 창고를 새롭게 단장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978년 건립된 인천 신흥동 곡물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전체 넓이 1만2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대형 창고였다. 현재 창고는 인천시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됐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사업에 공모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2015년 12월 사업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인천시는 관광진흥법과 문화예술진흥법에 의거, 행정안전부장관이 일자리창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문화시설 건립을 목표로 사업자 입찰을 공고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내항 1~8 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자 공모에서 높은 공공시설 비중(1차 66%, 2차 47%)으로 우려되는 낮은 사업성으로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업은 수차례 유찰됐다. 이에, 인천시는 수익형 문화시설의 비중을 높이고 공공시설 비중을 낮추는 방안으로 사업의 내용을 수정했고 여기에 CGV를 포함한 3개 업체가 입찰 의사를 밝혔다. 인천시는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사단을 꾸려 세 업체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했고 인천시는 CGV를 도시재생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인천시 측은 이번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 방문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임을 밝히며, 지난 20년 동안 극장이라는 문화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해 국내 영화 관련 산업을 성장시킨 CGV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CGV는 인천시의 사업 공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도시재생과 문화 발전’이라는 인천시가 제안한 취지에 맞춰 CGV는 재생공간의 대부분을 문화 콘텐츠로 채우는 것과 함께 사업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 CGV의 인천 도시재생 문화콤플렉스 외부 조감도. 출처= CJ CGV

CGV의 계획은 해외 여러 지역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모티브로 한다. CGV 관계자는 “낡고 지저분한 보세창고에서 도시재생으로 이제는 전 세계인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된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 항의 문화단지 앨버트독(Albert Dock)과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赤レンガ倉庫)의 성공사례는 문화 콘텐츠가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낸, 우리에게는 좋은 참고가 된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앨버트독은 잉글랜드 리버풀(Liverpool)에 있는 1972년에 폐쇄된 옛 부두를 1983년에 영국 정부가 문화단지로 개발한 곳이다. 1988년 5월 개장 이후 머지사이드 해양박물관, 비틀즈 테마 여행코스, 수륙양용차 독 투어(Dock Tour) 코스 등 문화시설과 레스토랑, 호텔, 상점 등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영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현재까지 자리매감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도 과거 요코하마 부두의 대형 창고 인근 지역에 쇼핑몰,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을 건립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곳이다.

CGV는 인천 제8항구에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활용한 도시재생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의 내용에 따르면 CGV는 과거의 낡은 곡물 창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 구역은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체험형 스튜디오, e스포츠중계 행사 공간, 전시가 공간, 엔터테인먼트 시설 그리고 최첨단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울러 문화광장, 영화학교(Film School) 등 지역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과 더불어 VR/AR Lab, 청년창업지원 등 다양한 공공이익 증대를 위한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CGV는 도시재생과 더불어 인천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도모하는 그룹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인천시와 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의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일련의 계획들은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신포동 등 인접한 상권도 함께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8.11.19  13: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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