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7%(8.70달러) 오른 온스당 12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5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금값 상승은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 지수가 0.3% 증가하면서 나타난 달러 약세가 이끌었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 지표가 발표된 이후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3% 내린 97.996에 거래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대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오르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 전망에 대해선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최근 달러 강세는 지속해서 금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5.3% 올랐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2019년에도 금리 인상을 3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경제수요 둔화 요인이 있음에도 금리 인상 기조에 투자자들은 금 대신 달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금값은 올해 4월 최고가를 나타낸 후 12% 하락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7% 오른 온스당 14.08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9% 하락한 파운드당 2.71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0.9% 내린 온스당 833.8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7% 상승한 온스당 1110.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