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 X BTS 적금통장을 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KB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출시한 KB X BTS 적금이 출시 약 5개월 만에 가입좌 수가 15만을 넘어섰다. BTS의 인기와 함께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대로 먹혔다.

1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 X BTS 적금 가입좌 수는 15만좌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9일 기준 12만4486좌, 잔액은 약 675억원을 기록하면서 12만좌 돌파를 발표해, BTS적금의 뜨거운 인기를 공개했다.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가 뜨거운 아이돌 그룹이다. 공식팬카페 회원 수는 113만명을 넘어섰다.

▲ KB X BTS 적금 통장. 출처=KB국민은행

KB X BTS 적금은 KB국민은행과 BTS의 첫 만남을 기념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선물 같은 혜택을 주고자 지난 6월 21일에 출시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이 상품은 초회 1만원이상 매월 100만원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우대이율 적용 시 최고 연 2.3%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팬들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 성공적이었다. KB국민은행은 이 상품의 혜택으로 BTS전용관을 생성하고 Happy BTS day 우대이율 이벤트를 진행한다.

BTS전용관은 BTS가 보내는 월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Happy BTS day 우대이율은 방탄소년단 데뷔 일과 멤버별 생일 총 8일에 입금한 건에 대해 연 0.1%포인트를 추가해주는 혜택이다.

특히, Happy BTS day에는 가입좌수와 입금금액이 평소 대비 약 4~5배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BTS의 이미지가 담긴 통장 디자인, BTS전용관 등 방탄소년단만의 ‘DNA’가 담긴 상품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KB X BTS 적금 1호 가입자 허인 국민은행장. 출처=KB국민은행

1호 가입자는 ?

KB국민은행의 히트 상품의 첫 가입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BTS에대 해 잘 몰랐다고 한다. BTS를 광고모델로 제안한 것은 실무진이다. 그들의 분석력과 감각이 오늘날의 대박 상품을 만들어냈다.

숨은 조력자도 있다. 바로 허인 은행장의 딸이다. 허인 은행장이 BTS를 광고 모델로 세울까 고민하고 있을 때, 딸이 다가와 “은행장이 봤을 때 이해가 안 된다면 그건 젊은 층에게 통한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허 은행장은 딸의 한마디에 확신을 갖고 결재란에 과감히 사인했다는 후문이다.

KB X BTS 적금에 가입을 마친 허인 국민은행장은“한 명의 팬으로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을 향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의 기운을 받아보고자 KB X BTS 콜라보 금융상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다”면서 “이 상품이 많은 국민에게 힘을 주는 행운의 마스코트이자 KB가 모든 국민에게 드리는 선물과도 같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SNS에서 KB X BTS 적금 가입 인증 사진이 게시되고 있다. 출처=인스타그램

아미들의 뜨거운 반응

아미는 BTS의 팬클럽 이름이다. 이들은 팬카페에서 서로 이 상품에 가입한 것을 인증하거나, 멤버의 생일날 해당 멤버의 생년월일에 맞춘 금액을 입금하는 등 반응은 뜨겁다. SNS에서도 BTS의 이미지가 들어간 통장 겉면을 찍어 올려 적금 가입을 인증하고 있다.

팬들 이에서도 Happy BTS day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BTS의 데뷔 일과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우대이율이 제공되는 Happy BTS day에는 팬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팬 카페 댓글이나 게시글에는 멤버의 생일축하 메시지와 함께 입금 인증 글들이 올라왔다. 한 팬은 SNS에 생년월일에 맞춘 금액을 입금했다면서 입금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지점의 창구직원은 본인의 SNS에 “BTS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첫 손님부터 마지막 손님까지 BTS적금 가입자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개발부터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생일 이벤트 등 ‘팬들을 위한 선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랑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