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 해외로 나갔던 생산기지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위해 추진했던 세금 감면 정책이 본래 취지의 목적보다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US Taxes Inc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 해외로 나갔던 생산기지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위해 추진했던 세금 감면 정책이 본래 취지의 목적보다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주로 사용됐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애플·알파벳·시스코·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 등의 올해 자사주 매입규모가 2017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자본 투자는 426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2% 증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세금 감면 정책을 상당 부분 부채 상환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 및 일자리 법안(Tax Cuts and Jobs Act, TCJA)에 서명했다. 미국이 올해부터 시행한 TCJA는 미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본국으로 배당할 때 법인세를 면제하고 해외 유보금을 미국 내 본사 등으로 이동하면 15.5%(비유동자산 8%)의 일회성 세금을 매기는 대신 법인세를 줄여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미국 기업들이 해외 유보금을 국내로 이전했는데 이 자금이 일자리 창출,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에 유입되기보다는 대부분 자사주 매입에 쓰였다는 것이다.

알리안츠의 기술투자 매니저인 월터 프라이스는 “대부분의 회사는 새로운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주식을 사거나 인수·합병(M&A)에 유보금을 쓰고 있다”며 “주주와 경영진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기업 중에서도 해외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애플은 세금 감면 법안이 통과된 이후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3500억달러를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본지출은 145억달러로 2017년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쳤고 올해 9개월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6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3분기 이후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유럽]
■ 伊, EU의 예산안 수정 요구 거부 - 제재 초읽기

- 이탈리아 포퓰리스트 연립 정부가 내년도 대규모 적자 예산을 수정하라는 유럽연합(EU)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기존 예산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 트리아 장관은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금융위기 전 수준보다 훨씬 낮고, 대부분의 취약 계층이 극단적인 경제 상황을 겪고 있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라고 설명.

- 당초 EU는 이탈리아에 13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탈리아가 이를 거부하면서 EU는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xcessive deficit procedure)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

-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는 EU 회원국이 EU 규정에 따른 예산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를 부과하는 제도. GDP의 0.2%에 해당하는 벌금으로 시작하고, 금융 제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금까지 EU가 회원국에 이 절차를 통해 벌금을 부과한 적은 아직 없어.

■ 獨 GDP, 3분기 0.2% 감소 - 2015년 이후 처음

- 지난 3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 독일 GDP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0.4%와 0.5% 성장.

- 독일 GDP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 그러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1% 증가.

- 연방통계청은 국제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 3분기 독일의 수출은 감소했고 수입은 증가했다며 국내 수요에 있어서도 서로 엇갈리는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밝혀.

- 유럽 최대 경제대국이자 유럽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독일 경제의 이러한 후퇴는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독일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지 제기.

-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경제연구원은 독일 경제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3분기의 후퇴는 독일에게 있어 정치 안정과 강력한 성장이 결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려준 것이라고 말해.

▲ ‘핑크 레거시’(Pink Legacy)라는 이름의 18.96 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567억원에 낙찰됐다.   출처= Christie's

■ 최상등급 핑크 다이아몬드 크리스티 경매서 최고가 경신  

- ‘핑크 레거시’(Pink Legacy)라는 이름의 18.96 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5037만 5000스위스 프랑(567억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보도.

- 세계 3대 경매사로 꼽히는 크리스티의 프랑스와 쿠리엘 회장은 “핑크 레거시기 미국 보석상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에게 낙찰됐다”며 “해리 윈스턴이 핑크 레거시의 낙찰이 확정되자 마자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윈스턴 핑크 레거시’로 바꾸었다”고 발표.

- 핑크 다이아먼드는 대부분 1캐럿 이하로 큰 사이즈는 드물다고. 최상등급은 다이아몬드 10만개 중 1개꼴로 지정되는데 원석의 색상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낸 것으로 평가.

- 이번 캐럿당 낙찰가는 260만 달러로, 동일 색상의 다이아몬드로는 가장 고가이며, 역대 경매에 나온 다이아몬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낙찰 금액을 기록.

- 새 주인인 해리 윈스턴은 스위스 시계업체인 스와치 그룹(Swatch)이 인수한 주얼리 브랜드로, 현재는 스와치 그룹의 설립자인 니콜라스 헤이예크의 딸 네일라 헤이예크 CEO가 소유.

[중국]
■ 시진핑, APEC 기간 태평양 도서국가에 돈보따리 풀듯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태평양 도서국들에게 돈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

-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3일 “시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도서국 발전을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중대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해.

-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은 도서국들과의 관계 발전과 연관된 주장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대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 외교부는 중대한 조치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도서국들에 대한 재정 지원임을 시사. 

- 한편 미일도 전날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미일 양국이 최대 700억 달러(미국이 600억달러, 일본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 일본 언론은 이번 지원 약속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

▲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첫 실사 영화 '명탐정 피카츄'의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실사판 피카츄를 두고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출처= BBC 캡처

[일본]
■ 영화 피카츄 실사판에 팬들 반응 엇갈려

-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첫 실사 영화 '명탐정 피카츄'의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실사판 피카츄를 두고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공개한 예고편 속 피카츄의 모습을 두고 일부 팬들은 '이상하다', '역겹다' 등으로 혹평.

- "털이 북실북실한 피카츄는 역겹다"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실사판 피카츄가 기괴하긴 하지만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는 팬들도 많아.

- 한 팬은 "피카츄의 초현실적인 만화 캐릭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며 "명탐정 피카츄가 털이 있어서 좋다"고 호평.

- 피카츄는 1996년 탄생해 20년 이상 사랑받은 캐릭터지만 3D 실사판은 처음. 영화 데드풀에 출연했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 목소리를 연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