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며 당기순이익도 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잠정영업실적’을 발표하며 국내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000억원 대비 28.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는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나고 대손비용은 44.4%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6000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0조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10조3000억원이후 처음이다. 10년만에 최대 분기 이자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순이자마진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데 기인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호타이어 매각, 조선업에 대한 업황 회복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1%포인트, 1.5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의 ROA는 0.70%, ROE는 9.2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2%포인트, 1.77%포인트 올라갔다.

특수은행의 ROA는 0.55%, ROE는 6.5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9%포인트, 1.1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외손익의 경우는 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억원 대비 851억원 증가했는데 법인세비용도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올라갔다”며 “자회사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과 법인세율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