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 출처= 롯데마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할인 축제 ‘롯데 블랙 페스타’ 행사를 맞아 15일부터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를 도입하고, 글로벌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

알리페이는 은행 계좌와 연동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뿐 아니라 송금, 핸드폰 충전, 기차표 구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2004년 출시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롯데 블랙 페스타’는 국내 최대 유통사인 롯데가 10개 유통계열사와 함께 20일까지 진행하는 쇼핑 축제다. 500만개 이상의 할인 품목과 1조원 이상의 행사 물량이 마련됐다. 

롯데마트의 알리페이 도입은 국내 소비자들과 더불어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43만45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 증가했다. 1월부터 9월 누적 관광객 수 역시 349만3670명으로 지난해 대비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 9월 삼성페이(Samsungpay) 도입을 시작으로 엘페이(L.pay), 카카오페이(Kakaopay), 엘지페이(LGpay) 등 4개의 간편 결제 서비스에 이어 15일부터는 전국 점포에 알리페이를 도입한다. 

롯데마트는 알리페이 도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내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국내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세금환급 등 여행 시 불편했던 점이 손쉽게 해결되며, 현금이 부족하거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마음 놓고 쇼핑할 수 있어 국내 소비금액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흥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롯데 블랙 페스타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페이를 도입했다”면서 “향후 한국으로 중국 개별 관광객들의 방문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이 롯데마트에서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이를 통해 롯데 블랙 페스타가 국내만의 쇼핑 축제가 아닌 글로벌 쇼핑 축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