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전국 주요 산업단지 인근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각종 규제로 인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도 풍부한 주거수요를 기반으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평택 고덕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뒤이어 2위와 3위 역시 고덕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평택고덕파라곤(49.93대 1)',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28.77대 1)'가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미분양관리지역인 전주에서 분양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전주 일반산업단지가 인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며 647가구 모집에 4만1024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단지는 평균 63.4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전북에서 분양한 민영주택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직주근접성이 우수하고 주거수요 확보가 용이해 미래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단지가 가깝게 자리잡은 주거지의 경우, 직장과 가까운 만큼 출‧퇴근 시간과 비용이 감소해 주거만족도가 높으며, 상주와 유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변 인프라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산업단지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8개 산업단지를 갖춘 포천 가산도시개발구역의 도시개발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칭)포천시 가산 지역주택조합추진위는 오는 16일 '포천 코오롱하늘채' 홍보관을 정식 오픈하고, 조합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포천시 가산면 감암리 일대에 위치하며, 해당부지는 도시개발 사업절차를 안전하게 마쳐 제2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지하 1층~지상 12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62~84㎡ 총 454가구(예정)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별로 62㎡ 194가구, 74㎡ 70가구, 84㎡ 190가구가 예정돼 있다.

사업지인 포천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난 2017년 6월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산업단지 분양률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포천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개발 가용지를 보유하고 있어 신평산업단지, 용정산업단지, 양문산업단지, 장자산업단지가 조성된 가운데 총 79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약 3,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코그린산업단지, 금현산업단지, 진목산업단지가 조성 예정으로 입주확정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교통호재도 특장점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선단IC와 포천IC가 인근에 위치해 서울 진출입 여건이 크게 나아졌고, 포천에서 파주~남양주 화도로 이어지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20년 예정)가 개통되면 인근에 위치한 소흘 나들목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예정(옥정~포천)으로 인해 수도권 북부의 교통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사업지 인근에는 가산면사무소, 가산도서관, 가산우체국, 농협 하나로 마트 등 풍부한 인프라와 가산초, 경북중, 대진대학교 등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포천천, 우금천, 우금저수지 등 쾌적하고 여유로운 자연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선호도 높은 중소형 단지로 구성되며 전 세대 팬트리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62B 타입을 제외한 모든 세대가 4Bay 혁신설계로 채광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또 주방창과 거실 창이 마주보고 있는 맞 통풍 구조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가칭)포천시 가산 지역주택조합추진위는 포천시로부터 지난 2017년 6월 포천가산 도시개발 사업의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보다 체계적으로 친환경적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2월, 포천시로부터의 공동주택(아파트) 건립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일반분양)이 완료된 현장으로서 지역주택사업으로 변경,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추진위 구성까지 마쳤으며, 현재 조합원 모집을 위한 조합원 모집신고 필증 접수가 완료된 상태이다. 특히, 토지를 100% 소유하고 있는 지주가 참여하는 지주사업 형태로 지역주택조합의 최대 고려사항인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편, 신규 조합원 가입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했으며 세대 원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 또는 주택 전용면적 85㎡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면 가입할 수 있다. 주택 홍보관은 오는 16일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