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해 3분기 자동차보험의 매출은 줄고 손해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3분기(1~9월) 중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공개하며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8000억원 대비 3.0%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손해율은 지난 2017년 3분기 78.9%로 양호했으나 올해 3분기 83.7%로 상승했다.
사업비율의 경우는 18.2%로 전년 동기 19.0% 대비 0.8%포인트 하락했으며, 인터넷가입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비율은 개선됐으나 손해율 악화로 전년 동기 2437억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 달리 이번엔 2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합산비율은 100%를 소폭 상회하는 100.8%~105.1%의 수준으로 4개사 모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것으로 100%를 초과할 경우 손해액과 사업비에 따른 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큰 것으로 간주된다.
중소형사 7개의 합산비율은 대부분 대형사에 비해 높고 편차가 크며 회사별로 93.4%에서 124.5%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에는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 있다.
손해율이 79.7%로 양호한 메리츠화재와 사업비율이 8.9%로 낮은 온라인 전업사 악사손해보험은 영업이익을 시현한 반면 나머지 5개사에서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부품비와 한방진료비 등에 대한 손해액이 증가해 이 같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