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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전세가 하락...입주도 지연되나?기대심리 작용 호가 하락 입주자 총회 난항, "5억짜리 전세는 없다"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8.11.11  15:44:42
   
▲ 입주 준비에 한창인 송파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12월 말 입주 예정인 헬리오시티의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9.13 대책 이후 관망세를 지켜온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이 멈추면서 향후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의 기대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헬리오시티 입주자 총회의 잡음으로 입주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전세 매물은 9일 네이버 부동산을 기준으로 5611건에 이르고 있다. 전체 951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세 매물로 나온 것이다.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9일 현재 1000만원 정도 하락해, 대부분 6억원대 후반에서 8억원 사이에 책정돼 있다. 514동의 한 아파트는 8일 2000만원 하락한 데 이어 9일 1000만원이 추가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1주 송파구 전세가격은 –0.04%를 기록했다. 10월 마지막 주 역시 0.0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2주 만에 0.08% 하락한 효과다.

   
▲ 헬리오시티의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송파 헬리오시티와 이웃한 가락아이파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단지라서 평형도 다양한 데다 최근 관망세를 넘어 하락세 기미가 보이면서 매수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높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중개사는 약 1억원 안팎의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관계자는 “다만 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면서 “전세가 하락세의 기미가 보이면서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는 매수자의 기대심리가 커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계약은 어느 정도 확실성 있는 미래를 전제하고 이뤄지는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는 매도·매수자 모두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으뜸공인중개사는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관망세를 끝내고 내려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대단지 특성상, 역과 가까운 동의 저층이 역과 먼 동의 고층보다 비싼 경우도 있어 단순하게 절대적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M공인중개사는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5억짜리 전세는 없다”면서 초기 전세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면서 일부 중개사들이 던진 ‘미끼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지역 역전세난의 우려는 적을 것으로 중개사 측은 해석했다. 으뜸공인중개사는 “입주할 계획이 있는 주민들이 서울과 경기 전역에 퍼져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단번에 전세난이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9월~10월 중 실거래된 매매가격 현황. 출처=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반면 입주 이후의 시세 변동은 예측에 신중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다수의 중개사들은 통상 입주 직전 살짝 하락했다가 입주 후 원래 가격 회복을 향하지만, 헬리오시티는 서울 전체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U공인중개사는 “아무도 12월 이후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오히려 3~4월 입주기한이 끝나고 잔량이 있으면 더 낮게 책정된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9월 헬리오시티의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측은 공문을 내고, 해당 사업주인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조합이 지시한 일부 공사의 사업계획 변경은 사전 인허가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9일 송파구청은 조합 측의 지시사항이 송파구의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오시티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익명의 한 중개사는 이를 조합과 입주민 협의회의 알력다툼으로 풀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 조합장은 3월 입주민 연합의 지지를 얻고 당선됐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삐걱거리는 분위기다”라면서 “9월 입주자 총회에서 주요 의안이 부결되면서 조합 측이 사업을 이어나갈 동력을 뺏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오는 11월 13일 다시 총회가 열리는데 해당 의안이 통과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전점검이 있고 총회 등을 통해 입주 전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데 조합장이 불신임 되면 차질이 되긴 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반면 중개사는 “시공 주관사 등이 12월 중순 입주 안내문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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