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여자프로농구단 'OK저축은행 읏샷!' 네이밍 후원을 기념해 특판한 6개월 정기예금이 8영업일 만에 완판됐다. 높은 금리를 제공함과 아울러 여자프로농구를 응원하는 팬들의 성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읏샷 팀은 해체위기에 놓인 어려운 상황이었다.

▲ OK저축은행이 여자프로농구팀 네이밍 후원을 기념해 6개월 정기예금 연 2,7%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했다. 이 상품은 8영업일만에 모두 판매됐다. 출처=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2018-2019시즌 여자농구단 네이밍 후원 협약을 맺고, 이를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6개월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했다. 이 상품은 예치기간 6개월에 연 2.7%의 확정금리(세전)를 제공했으며, 총 1000억 원 한도로 판매됐다.

OK저축은행이 ‘OK저축은행 읏샷!’ 네이밍 후원을 기념해 진행한 이 특판 상품은 8영업일 만에 1000억원어치 모두 판매됐다. 이미 5영업일에 2800좌, 810억원어치 판매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성공적인 특판을 진행한 데에는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한 점과 함께 농구 팬들의 성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이 네이밍 후원에 나선 여자프로농구팀의 명칭은 ‘OK저축은행 읏샷!’이다. 명칭에는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을 계기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정상을 향해 재도약해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읏샷’은 발음상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인 기운처럼, 농구팀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라면서 “OK저축은행을 만나기 전, 슬럼프를 겪은 팀에게 희망을 주고자 특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OK저축은행 읏샷은 지난 5일 올 시즌 첫 시합인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89-85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출처=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읏샷! 팀은 2010 퓨처스 리그부터 KDB생명 위너스로 팀명을 변경하고 활동해왔다. 지난 3월 KDB생명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며 선수단은 '갈 곳 없는 신세'가 됐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위탁 운영하게 됐다.

이 팀은 지난 시즌 22연패를 당해 4승 31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OK저축은행을 만나기 전까지 ‘WKBL 위탁 운영팀’이라는 이름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환경도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읏샷! 소속 안혜지 선수는 한 인터뷰에서 “비시즌기간 동안 임시숙소를 쓰면서, 공휴일이나 행사가 있으면 숙소를 빼줘야 했다”고 밝혀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즌 개막을 10일 정도 앞두고 OK저축은행이 네이밍 후원을 맡게 됐다. 이에 그동안 팀을 안타깝게 생각해온 여자프로농구팬들이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특판 상품에 가입해, 단기간에 완판을 이룰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해체위기에 놓여있던 OK저축은행을 볼 때마다 안쓰러웠다”면서 “드디어 이름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도 “이름을 갖고 치른 첫 경기를 보는데 울컥했다”면서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치 기간인 ‘6개월’은 여자 프로농구 시즌 기간이 6개월인 점에서 착안했다”면서 “진심으로 응원하는 OK저축은행의 뜻을 여자프로농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 읏샷은 지난 5일 올 시즌 첫 시합인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89-85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