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현대사회의 핵심이자 출퇴근 수단으로 여겨지는 대중교통은 주거시설 선택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16년 7월,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출근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81.2%에 달했고, 인천의 경우 67.5%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단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주변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스테디셀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직장인들에게는 역세권 입지가 내 집 마련의 잣대가 될 만큼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지하철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는 모양새다.

역세권 단지들은 분양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지하철 2, 3호선의 환승역인 신남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춘 'N' 아파트는 지난 8월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에서 357가구 모집에 총 10만145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84.2 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 공급된 바 있는 'D' 아파트의 경우,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로 인지도를 높이며 최고 경쟁률 9.99 대 1, 평균 경쟁률 5.51 대 1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역세권 입지는 집값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올해 3월 수도권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역세권의 아파트가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841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용산과 경기도 일산∙파주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의 경우, 비역세권보다 1억1080만원을 더 지불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역 인근 'I' 아파트의 전용면적 84㎡(20층)가 6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3억원 정도 오른 반면, 같은 지역 비역세권에 위치한 'S'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층)가 같은 달, 4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약 1억3900만원 상승에 그친 가격이다.

이처럼 역세권 단지가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달 전국 각지에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신규 주거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정우개발이 11월 파주 운정지구 내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공급하는 '운정역 센트럴 하이뷰'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전용면적 19~55㎡, 총 397실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며, 주변으로 운정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파주시법원, 파주등기소 등 법조타운을 비롯 한국토지주택공사 파주사업본부, KT&G 등 공공기업 등이 밀집해 있다.

같은 달, 한신공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사리로 일원에 '괴정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최고 지상 29층, 11개동, 총 835가구 규모로, 일반공급 분은 전용 39~84 ㎡의 496가구이며, 부산지하철 1호선 대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1km내에 괴정초를 비롯해 동주대 부속유치원과 승학초, 동주여중, 사하도서관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좋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광안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4개동, 전용면적 66~84 ㎡, 총 255가구다. 이 가운데 1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으로 19개의 버스 노선이 경유한다.

마지막으로 트라움하우스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더 라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8~74㎡ 지하 6층~25층 규모로 지어지며,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 357실로 구성된다. 여기에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하고, 북카페∙피트니스∙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