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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포기가 가장 쉬운 사람이면 어때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  careerstyling@gmail.com  |  승인 2018.11.11  19:58:30
   

누군가에게 하는 ‘조언과 실행’으로 밥 먹고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그들 또는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기대하지 말자”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그 동안 수많은 상처를 받아왔고, 아물고, 또한 단단해 졌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수년 동안 실패에 단련되었다. 여러 제의가 물거품이 되거나, 일을 하고 나서 받아야 할 적정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거나, 누구와 누구를 연결시켜 주기로 해놓고 이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거나 또는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는 등, 대부분이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새긴 내 좌우명은 ‘아님 말고’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남들에게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들이대는 냉소적인 관점을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것이다. 단, 스스로를 비난 또는 비판하지 않는다. 그냥 잊는다. 안되면,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도 하지만, 그냥 잊는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발생할 것만을 기대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기가 쉬운 사람’이 되었다. 하던 것 중에 안되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늘 ‘여기까지’라는 답을 스스로에게 줬다. 물론 그 때문에 이런저런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득을 본 것이 더욱 많다.

첫째,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쉬워졌다. 하고 싶은 일 또는 이루고 싶은 상태를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당연히 무언가 목적과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을 굳이 오래도록 붙잡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비생산적인 취미가 대폭 줄었다. 그 보다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취미들로 나머지 시간을 채우도록 스스로를 종용했다. 물론 전혀 게임을 포함한 그런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하지만, 이를 적극적 및 주기적으로 나서서 즐기지 않는다. 그저 다른 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할 뿐이다.

둘째, 다방면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졌다. 다소 의외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하게 될 활동 중에 일 및 그 외의 활동에서도 늘 인과관계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당연히 스스로의 삶을 보다 효과 및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의외의 것이 보이고 또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길러지는 것이다.

사소할 수 있지만, 만나게 될 사람과의 미팅 시간 및 장소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녀)를 배려하여, 시간, 장소, 주제, 분위기 등을 모두 고려하게 되었다. 물론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계획대로 가능하는 관리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상황에 따른 우선순위 변경 및 적용이 가능해졌다. 인생도 비즈니스도 사소한 여러 선택의 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때마다 내로남불식의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일관된 일과 인생을 위해서 평소에 정해 놓은 우선순위에 맞춰서 결정할 수 있다. 당연히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은 여러 역할을 맡고있다. 기혼자의 경우, 남자는 남편, 아버지, 직장인, 친구 등 그 안에서 꼭 극단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와의 연결에 따른 발생한 역할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때마다 균형 있는 선택이 가능해졌다. 대의가 무엇이고, 그 대의를 위해 해당 역할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고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포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크고 작은 포기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킨 결과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집중과 선택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포기한 창업 아이템으로만 따져도 수십 개가 된다. 이직스쿨을 시작하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서두르기 보다는 천천히 오래도록 발전시키는 선택을 한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나 이외의 어떤 이가 유사한 것을 들고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결코 아까워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내 머리 속에 있는 것이 남에게도 있을 수 있고, 세상 속 비즈니스는 대부분 누가 누군가를 닮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사람에 대한 큰 기대를 갖지 않게 되었다. ‘내 사람’이라는 섣부른 생각은 애당초 접었다. 특정 기업에 영원한 직원도 고객도 없듯이, 사적으로 만난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순수한 관계는 성인 이후에는 매우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나서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한다. 그(녀)가 나에게 보이는 행동을 넘겨짚기 보다는 순수하게 보이는 모습을 가지고만 판단한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적절하고 정성 어린 모습을 보여주면 그만이다.

사람에 대한 적절한 포기의 마음을 갖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저기서 배신과 배반을 겪고 나서 내린 결론은 모든 사람은 비슷하다 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고, 내가 준만큼 받으리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주는 것’으로부터 행복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점점 많아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스로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한 환경 구축 및 리소스와 역량 개발을 위한 시스템 말이다. 그래서 뭘 받을지 생각하고 따지기 이전에 내가 기분 좋게 줄 수 있는 것과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수년째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 다섯 가지는 ‘이직스쿨’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포기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빌리는 개인적인 경험들이다. 포기를 하면, 의외로 ‘잃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얻는 것이 더 많다. 마음의 여유는 기본이고, 나를 위해줄 수 있는 사람 또는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개발하여 내 안에 축적되는 역량 및 에너지 말이다.

의외로 이런 것들이 모여서 인생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그래서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 우선 실제로 갖고 있지 않지만,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부터 포기해야한다. 결국, ‘마음’이다. 내가 가진 마음으로부터 출발한 포기가 되어야 한다. 실제 현물에 대한 욕심부터 시작하여, 누군가를 소유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등의 마음 말이다.

그 중에 무언가를 꼭 취해야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중요하다고 믿었던 것 중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 또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 이하의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말이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고, 결국, 아무것도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가벼워지면, 한껏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남고, 그 안에서 주체적 선택이 가능해진다. 당연히 여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는 덤으로 발생하게 된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물론, ‘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든 필요할 때 ‘포기’라는 카드를 꺼내서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집중해야하는 선택과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직장에서 생존하는 것도, 험난한 산업내의 생존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유사하다. 결국, 모든 것을 이룰 수 없기에, 꼭 지켜야 하는 것을 분류하기 위한 잣대로 ‘포기’를 잠시 빌리는 것이다. 포기를 통한 집중과 선택, 그 선택의 실행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포기가 지속되면서 핵심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포기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그래서 다소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일 수 있지만, 의뢰인들에게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 편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좌우명은 “아님 말고” 이다. 일 또는 삶의 결정에서 기존의 결정 기준에 의한 빠른 선택과 실행, 그 이후에 오는 후폭풍을 늘 관리하면서 본래의 계획대로 진행하여 목표 달성을 하도록 나 또는 타인을 돕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정답만을 좇으면서 우리 삶은 타인과 비슷해져만 간다. 그렇게 될수록 우리의 경쟁력은 사라진다. 본래 우리들은 각자 희귀하고 존귀한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해서든지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가장 먼저 나 그리고 주변인들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 포기는 즉시 그리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소식을 직접적으로 관계된 이에게 전해주자. 그럼 그때부터 ‘포기에 의한 성취’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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