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값이 중간선거 결과와 달러화 약세로 소폭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이전 거래일인 6일보다 약 0.2%(2.40달러) 오른 온스당 12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2% 내린 96.15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선물가격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승한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달러화 약세, 금값 강세로 해석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착된 정국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의회의 분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감세를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적자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엔 룬딘 골드 뉴스레터 편집자는 “중간선거 결과가 더 낮은 달러, 더 높은 금값을 지지한다고 본다”면서 “더 많은 적자와 연방부채 부담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룬딘 편집자는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의 하락 없이 채무 탕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스마트머니’가 이 사실을 깨닫고 그린백(달러)에 도전하는 양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카스텐 멘케 ‘줄리우스 베어’ 상품 연구분석가는 “2010년 하반기에 금값은 20%나 올랐지만 미 달러화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조치가 취해진 전례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금값이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5% 올라 온스당 14.5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8% 상승한 파운드당 2.7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2019년 1월 인도분은 같은 기간 0.8% 올라 온스당 878.8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2.3% 상승해 온스당 1120.7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