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이란 원유 제재의 면제 8개 국가를 발표한데 이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밝히면서다. 

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약 0.1%(0.04달러) 하락한 배럴당 6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9일 배럴당 63.42달러 이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5%(0.34달러) 오른 배럴당 73.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의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다시한번 잠식시켰다. 미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제재로 인해 유가가 오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유가가)좀더 천천히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발표한 8개국 일시 면제 소식의 영향도 공급 부족 우려를 낮추는데 영향을 줬다.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런 원유 제재에서 한국, 중국, 일본, 터키,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8개 국가를 일시적으로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프랑스, 스페인, 아랍 등 주요하게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이런 원유 제재에서 면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미국의 증산이 원유 공급을 충분하게 해줄 것으라는 것과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