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가 유선인터넷 부문에서 10기가 시대를 선포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도래하는 초연결 시대의 미래를 열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KT는 2014년 유선인터넷 속도를 100Mbps에서 1Gbps로 끌어올린 지 4년여 만에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유선인터넷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KT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기가 인터넷(유선), 5G(무선)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9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달 1일 KT의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다. 현재 KT의 전체 가입자 860만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이 기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 KT의 10기가인터넷 시대가 열린다. 출처=KT

기가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업무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1인 방송,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초고화질 방송과 가상 및 증강현실 경쟁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이 유선뿐 아니라 무선(5G)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한 대책도 탄탄하다. 2016년부터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 올해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에 참여해 10기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을 완료했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57%)이 가장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커버리지의 확장을 꾀한다는 각오다.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오는 11월 말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WW2)’에 적용된 메시(Mesh) 기술은 최적의 주파수로 공유기를 자동 연결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0기가 와이파이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도 2019년 9월 선보일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KT가 4년 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데이터생활의 속도를 기가급으로 바꿔놓았으며, 이제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면서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