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요즘 어딜 가도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가게마다 각종 할로윈 장식을 달아놓고 먹거리, 뷰티, 패션 등 분야를 막론하고 할로윈 에디션을 출시하느라 정신이 없다. 심지어 카페에서도 음료 위에 몬스터 그림을 그려낸다. 시계 업계도 신나는 할로윈 파티에 동참한 모양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쇼파드와 제니스 그리고 러시아 독립 시계 브랜드 콘스탄틴 체이킨(Konstantin Chaykin)이 할로윈과 찰떡궁합인 신상 시계를 내놓았다.

 

▲ L.U.C 퍼페추얼 T 스피릿 오브 ‘라 산타 무에르테’. 출처=쇼파드

먼저 쇼파드는 무시무시한 해골이 그려진 퍼페추얼 캘린더를 출시했다. 이름은 L.U.C 퍼페추얼 T 스피릿 오브 ‘라 산타 무에르테’(L.U.C Perpetual T Spirit of ‘La Santa Muerte’).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시계는 멕시코의 할로윈으로 통하는 ‘죽은 자의 날’을 모티브로 만든 시계다.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 대표 명절로 멕시코 사람들은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라 구석구석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린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코코>의 배경이 바로 이 명절이다. 쇼파드의 L.U.C 퍼페추얼 T 스피릿 오브 ‘라 산타 무에르테’는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을 올리고 그 위에 해골 모티브를 그려냈다. 해골의 양쪽 눈에선 월, 요일, 낮/밤 인디케이터, 윤년 주기를 확인할 수 있고 이마 중앙엔 큼지막한 날짜 창이 달려있다. 자개로 만든 이빨 위엔 스몰 세컨즈가 탑재돼 있어 초를 셀 수 있다.

 

▲ 로즈 골드 버전 데피 제로 G 해골(왼쪽)과 옐로 골드 버전 데피 제로 G 해적. 출처=제니스

제니스 역시 ‘죽은 자의 날’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를 선보였다. ‘데피 제로 G 해골’과 ‘데피 제로 G 해적’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3월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데피 제로 G는 6시 방향에 중력을 제어하는 장치를 탑재한 시계로 알파벳 ‘G’는 중력(Gravity)를 의미한다. 제니스는 데피 제로 G 전체에 해골과 해적을 모티브로 한 패턴을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데피 제로 G 해골은 브레이슬릿 위에 해골이, 시계 전체에 아즈텍 문명 특유의 장식이 새겨져 있다. 데피 제로 G 해적은 브레이슬릿 위에 쌍검과 해골로 이루어진 해적 문양이 그려져 있고 시계 전체를 파도 패턴이 감싸고 있다. 제니스의 데피 제로 G 해골과 데피 제로 G 해적은 각각 로즈 골드, 옐로 골드, 티타늄 세 가지 소재로 제작하며 소재당 단 한 점만 생산하는 유니크 피스다.

 

▲ 주황색 다이얼이 인상적인 조커 할로윈. 출처=콘스탄틴 체이킨

끝으로 러시아의 독립 시계 브랜드 콘스탄틴 체이킨은 ‘조커 할로윈’이란 시계를 출시했다. 마치 호박 위에 조커 얼굴을 파 넣은 것 같은 주황색 다이얼이 특징이다. 조커의 왼쪽 눈은 시간을, 오른쪽 눈은 분을 가리키고 입은 하늘 위 달의 모양을 알려준다. 조커 할로윈은 직경 42mm, 두께 13.7mm의 브론즈 케이스를 장착했고 베젤 위에서 ‘HALLOWEEN’ 알파벳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계 뒷면에도 할로윈 호박무늬와 함께 ‘HALLOWEEN’ 글자가 새겨져 있다. 최대 3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하며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엔 주황색 안감과 노란색 실을 사용해 통통 튀는 인상을 완성했다.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쇼파드와 제니스의 시계와 달리 콘스탄틴 체이킨의 조커 할로윈의 가격은 3,2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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