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10월 제조업 업황 BSI가 2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전쟁 등 여파로 하반기 이후 기업활동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11월 전망도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BSI의 업황은 전산업이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2포인트 내린 71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월(71) 이후 최저치다. 비제조업은 76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5포인트) 등은 5G 상용화를 위한 부품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반면, 화학(-17포인트), 전자영상통신(-5포인트) 등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원가 상승,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이 각각 영향을 미치며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6, -3포인트)과 중소기업(65, -2포인트)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7, -5포인트)을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67)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도소매(+2포인트)가 가격할인 등에 따른 수입자동차 판매 증가, 숙박업(+15포인트)은 여행 성수기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상승했다. 정보통신(-8포인트)은 경쟁심화 등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로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4포인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4.4포인트 내린 92.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하락한 94.3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대비(전망치 78) 6포인트 크게 내렸다. 전자영상통신(-7포인트), 화학(-13포인트), 금속가공(-11포인트) 등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대비(전망치 77) 2포인트 하락한 75로 나타났다. 운수창고(-5포인트), 전문과학기술(-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기업들이 보는 향후 경제전망에도 부정적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