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은 29일 후성유전학에 기반을 두고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의 아르고너트(Argonaut Therapeutics)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JW중외제약이 글로벌 개방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확대한다.

JW중외제약은 29일 후성유전학에 기반을 두고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의 아르고너트(Argonaut Therapeutics)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르고너트는 2016년 설립된 옥스퍼드대학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PRMT5(Protein Arginine Methly Transferase 5)에 의한 E2F-1 메틸화 저해로 종양 세포의 증식과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설립자인 니콜라스 라 탕그(Licholas La Thangue) 교수는 세포분열 조절 관련 연구 분야의 석학이다.

계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아르고너트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을 투자해 25%의 지분을 취득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영국 벤처기업 전문 투자기관인 OSI(Oxord Sciences Innovation)에 이어 2대주주로서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 참여 자격(Qualified Party)을 확보했다.

아르고너트는 교모세포종, 췌장암, 전이성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목표한 PRMT5 저해제의 비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후성유전학과 관련된 새로운 작용기전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PRMT5가 유망한 항암 타깃으로 각광받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르고너트사의 PRMT5 저해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에 있는 경쟁약물 대비 높은 타깃 선택성을 보유하고 있어 효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월성이 기대되는 물질이다”면서 “앞으로 아르고너트사와의 다양한 연구 협력에 더해 유럽의 우수한 연구 기관과 R&D 네트워크를 확대해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RMT5 저해제 오픈 이노베이션과 관련, 글로벌 제약사 GSK는 2011년 미국 에피자임(Epizyme)에 대해 6억64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MSD는 2016년 총 계약규모 5억1500만달러(약 5800억원)을 투자해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동일기전 물질을 기술도입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등 세계 유수의 의과대학과 Wnt 신호전달경로를 타깃으로 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와 기초 연구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글로벌 산학협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