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10월의 박스오피스는 9월 추석 연휴를 겨냥한 3작품 <안시성>, <협상>, <명당>이 나란히 부진한 흥행성적으로 마감한 이후로 그 어떤 영화도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장악’하지는 못한 달로 기록됐다. 수많은 마블 팬들의 기대를 모은 <베놈>도 관람 후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개봉 전 쏠린 기대만큼의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300만 관객은 넘었다.) 그 외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은 배우 김윤석, 주지훈 두 주연 배우의 명연기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장동건, 현빈 주연의 <창궐> 그리고 전설의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10월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11월에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와 더불어 <국가부도의 날>, <출국> 등 실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다.    
2018년 11월의 개봉 영화들은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11월의 주목할 만한 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 이제는 믿고 보는 액션배우 마동석. 출처= 네이버 영화

<동네사람들> “믿고 보는 마동석” 
제작: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배급: (주)리틀빅픽처스
개봉: 11월 7일 

<범죄도시> 이후 코믹 액션의 대명사가 된 배우 마동석이 이번에는 스릴러가 가미된 액션 영화 <동네사람들>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는 여고생 실종사건이 발생한 어느 시골마을 고등학교에 부임한 체육교사 역기철(마동석)이 실종된 여고생의 친구 유진(김새론)과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뭔가 마동석이 과거에 출연했던 <이웃사람>과 묘하게 비슷한 감이 있지만(그렇지는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이 외로는 장광, 진선규, 이상엽 등 조연배우 출연진들이 막강한 것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 손나은...괜찮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여곡성> “<곡성2> 아니에요” 
제작: (주)발자국 공장
배급: (주)스마일이엔티
개봉: 11월 8일 

주연 배우들이 여자 배우들인 공포영화에다가 흥행작 <곡성>과 제목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저만 그런가요)이 들지만 다행히도 <곡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배경부터 일단 현대가 아니다)고 하니 일단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주연배우가 연기파 배우 서영희 그리고 걸그룹 ‘에이핑크’ 출신의 손나은이다. 이전까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행보를 떠올릴 때 뭔가 불안한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연기자들도 있었으니...11월에 즐기는 공포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 사골국물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출처= 네이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최고급 사골뼈, 해리포터”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개봉: 11월 14일 

어떤 콘텐츠를 원작으로 삼아 이를 몇 번이고 활용하는 것을 ‘사골처럼 우려먹는다’는 표현을 쓴다. 이런 면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최고급 한우 사골뼈 같은 존재다. 본편으로 약 10년동안 무려 8편의 영화가 나온 것도 모자라 세계관을 공유하는 외전 영화까지 나오기에 이르렀으니.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2016년 개봉한 해리포터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 영화다. 해리포터와는 별개로 <신비한 동물사전>도 나름의 인기를 끌었기에 결국 속편까지 만들어졌다. 에디 레드메인에 주드 로, 그리고 조니 뎁을 한 씬에서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가 될 듯 하다.    

 

▲ 실화라서 더 가슴아픈 역사의 비극. 출처= 네이버 영화

<출국> “역사, 가슴 아픈 실화” 
제작: D.seeD 디씨드
개봉: 11월 14일 

영화 <출국>은 1980년대 동과 서로 분단된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념을 선택한 독일의 한국인 경제학자 영민(이범수)은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로 가족들과 생이별한다. 이에 영민은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히려 남한과 북한 특수요원들의 감시에 놓인다. 과연 영민은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택시운전사>, <1987>을 잇는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기대가 큰 작품이다.   

 

▲ 방탄소년단이 만드는 역사. 그 굼결에 빠져보자. 출처= 네이버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무비> “ARMY여, 극장으로 진격하라” 
제작: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캠프 엔터테인먼트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11월 15일 

방탄소년단 그들의 하루하루는 이제 역사가 되고 있다. <번 더 스테이지: 무비>는 지난해 마무리된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를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의 일곱 소년들의 땀과 열정이 주는 감동을 극장에서 만끽해 보자   

 

▲ 20년전 그 날, 우리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국가부도의 날> “20년 전, 우리가 마주한 시련의 기록”
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11월 28일 

1997년 IMF 외환위기는 6·25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겪은 최대의 국난으로 회자되고 있는 사건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이 여파로 줄도산을 하면서 수많은 실직자들이 생겼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 이를 예견한 정치인,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 등 막강한 주연 출연진에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뱅상 카셀이 당시 IMF의 총재였던 미셸 캉드쉬를 연기해 많은 화제가 됐다. 과연 20년 전 그날 우리에게 닥친 아픔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