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3분기 영업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단위: 백만원)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기아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상임금 반영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줬다. 다만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요인과 품질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둔화했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4270억원)과 비교해 127.47% 늘은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24% 감소한 14조743억원, 순이익은 202.05% 증가한 297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40조6966억원)과 영업이익(7755억원), 순이익(1조615억원)은 각각 0.41%, 115.53%, 22.98% 늘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73%, 10.29%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반면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 비용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등 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과감한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3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 5396대를 기록했다.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판매는 0.3% 감소한 55만924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전체적인 상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면서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등을 앞세운 경쟁력 있는 SUV 라인업으로 RV 판매 비중을 지속해서 높이며 향후 수익성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