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포장이사 전문업체인 통인익스프레스와 블록체인 기반의 이주 관련 O2O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의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 Unit장과 통인익스프레스의 이호 대표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의 접점은 고객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이주 관련 제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에 있다. 구축되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으로 연계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신분증 기반 네트워크에 연결된 제휴사들은 고객 식별정보를 통해 고객이 이사를 원하는 시점,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 이사 사유 등 TPO(Time Place Occasion)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 Unit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SKT

고객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서비스 제공자의 평판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이 보증하는 신뢰 기반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아가 두 회사는 이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강화하거나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블록체인 청사진을 발표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삼은 가운데 이번 통인익스프레스와의 결합은 일종의 '액션플랜' 중 하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월 블록체인 전략 공개 당시 거래 혁신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 부동산 ∙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 ∙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가 되는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P2P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 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음원 시장에 도전하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