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금융소득 상위 1%가 벌어들인 돈이 직장인 소득 상위 1%보다 18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소득자별 상위 1%의 비중' 자료에 따르면 금융소득 상위 1%의 평균소득은 연간 44억5090만원으로 상위 1% 고연봉 근로소득자의 평균 소득 2억4379만원에 비해 무려 18배나 많았다.

2016년 각 소득별 총 소득액과 상위 1% 소득자의 소득액. 출처=김두관 의원실

각 소득자별 소득액을 보면 금융소득자의 총 소득액은 12조2961억원이며 그중 상위 1%는 4조1883억원으로 평균 소득액이 44억5090억원이었다. 사업소득자의 총 소득액은 95조157억원으로 그중 상위 1%는 21조246억원으로 평균 소득액은 4억7871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총 소득액은 17조8376억원으로 그 중 상위 1%는 3조2063억원으로 평균소득액이 3억5712만원이며, 근로소득자 1774만명의 총 소득액은 595조9907억원이며 그 중 상위 1%의 총 소득액은 43조2488만원으로 평균 소득액은 2억4379만원이었다.

월급쟁이인 근로소득자들 간의 임금격차로 인한 불평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불로소득으로 볼 수 있는 금융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금융소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금융소득이 자산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빈부격차가 고착화되면 사회발전의 동력 상실까지 우려된다"며 "조세정의와 과세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대표적인 불로소득인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해 특례조항 폐지와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 2000만원에서 더 낮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