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포스코가 2011년 이후 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4107억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 순이익 1조 57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36%증가했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건설, 에너지 부문 등 고른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PT. Krakatau POSCO)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 호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 9055억원을, 영업이익은 1억 9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1.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3.9% 상승한 13.8%로 4분기 연속 2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이어나가는 등 2012년 이후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유지와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견조세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액을 연초 계획대비 2조 9000억원 늘어난 64조 8000억원으로, 별도기준 매출액은 연초대비 1조 7000억원 늘어난 30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포스코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자료=포스코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 호조는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출에서도 원달러 환율약세에 힘입어 판매가격이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주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도 2분기 대비 3분기에 조금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로 인해 원재료와 제품가격의 차이를 말하는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도 좋은 실적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철강제품 중 일부 제품에서 가격 인상이 있었고, 원재료 가격도 하락한 분기여서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본다”면서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최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원재료 가격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