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IBK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을 업계최고 수준인 A(안정적)로 신규 부여받았다.

▲ IBK저축은행의 주요 재무제표. 출처=한국신용평가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IBK저축은행의 원화외화기준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평가 이유로 다변화된 대출 포트폴리오, 과거 인수한 저축은행 대출금 정리로 자산건전성 개선, 양호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중소기업은행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꼽았다.

한신평은 IBK저축은행이 중소기업은행 산하 저축은행으로 대출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변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준 대출금(M/S 1.7%)과 예수금(M/S 1.8%) 규모에서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갖고 있는 중소기업은행 산하 저축은행이다. 기업대출 비중 60.1%, 개인대출 비중 36.3%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출처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영업하는 모회사의 정책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기업대출 비중은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인대출 중에는 중도금대출, 정책자금대출(햇살론, 사잇돌 대출), 유가증권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스탁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경쟁업체에 비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IBK저축은행은 과거 부실저축은행에서 인수한 대출금의 정리, 신규 여신 취급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2018년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로 저축은행 평균(5.1%)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반면, 2018년 상반기부터 부동산시장 및 지방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실여신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은 중소기업은행에서 중요하게 관리하는 지표인 만큼 적극적인 채권 매각 등을 통해 상승폭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년 평균 ROA는 1.83%로 업종 평균 1.78%를 소폭 웃돌고 있다.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지 않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판관비율과 대손비용률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단, 2018년 상반기 중 지방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실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되었다.

▲ IBK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표. 출처=한국신용평가

자본적정성은 업종평균보다 낮지만 감독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IBK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2017년 말 14.6%, 2018년 6월 말 13.1%로 업종평균(14.4%)보다 낮다. 김 연구원은 “감독수준(자산 1조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자산 확대추세가 지속될 경우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변화된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 양호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IBK저축은행은 4개 저축은행(경은, 부산, 토마토2, 영남)의 계약 이전으로 설립됐다. 2013년 중소기업은행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으며 2018년 6월 말 중소기업은행의 지분율은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