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퀄컴이 22일부터 홍콩에서 열린 4G 5G 서밋을 통해 에릭슨과 sub-6 대역에서 3GPP Rel. 15 규격에 기반한 5G NR over-the-air (OTA)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퀄컴은 에릭슨과 함께 스웨던 키스타 에릭슨 연구소에서 지난 9월 39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3GPP 5G 표준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한 상태다. 퀄컴이 5G를 준비하며 밀리미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가운데, 저주파 대역에서도 에릭슨과 5G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퀄컴과 에릭슨은 당시 X50 5G와 에릭슨의 AIR 5311 기지국이 LTE-5G NSA에서 무선전송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 라울 파텔 수석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퀄컴의 5G 전략 중 밀리미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커버리지 측면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그 연장선에서 퀄컴이 에릭슨과 sub-6 대역에서 5G NR 통신 시연에 성공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밋 첫 날인 22일 라울 파텔 수석 부사장은 “많은 파트너들고 함께 5G에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23일 “Sub-6 대역은 넓은 지역에 수준 높은 연결성을 지원함에 따라 미국, 한국, 유럽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다수의 지역에서 할당되고 채택되었다”면서 “글로벌 5G NR 출시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퀄컴은 5G 상용화를 현실화하고 모바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에릭슨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OTA 통신 시연은 3.5 GHz 대역에서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에릭슨 실험실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과 동일하게 이번 sub-6도 에릭슨의 상용화 제품인 5G NR radio AIR 6488 및 베이스밴드 제품과 퀄컴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 및 RF 서브시스템(subsystem)으로 가동되는 모바일 테스트 기기를 사용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