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동을 순방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예루살렘에서,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 변경은 열려 있다. 어느 시점에선 평가 방식을 변경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경고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중국이 통화 개입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비관세장벽, 반(反)시장 정책, 만연한 보조금 등 불공정 관행으로 중국과 무역상대국들 간 경제 관계가 왜곡된다”고 지적했었다.

기준이 변경되면 대선 유세때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이행할 길이 생긴다.

미국 재무부는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을 근거로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환율보고서를 발간한다. 환율조작국은 2015년 제정된 교역촉진법을 토대로 지정한다.

므누신 장관은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꿀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예시했다. 우선 종합무역법을 활용, 환율조작국을 정의하는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무역흑자가 심각한 수준인 중국은 환율조작국 대상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교역촉진법에 따른 지정 기준 완화가 꼽힌다. 현재는 ▲200억 달러를 넘는 대미 무역흑자 ▲국내총생산(GDP) 3%를 초과하는 경상흑자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현재로선 무역흑자 외엔 해당사항이 없지만 이 기준을 낮추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가 무역전쟁의 연장선 상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제는 중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요구사항을 담은 세부목록을 줬다. 하지만 지난 5~6개월 동안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과정에서 위안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General Economic Policy

[글로벌]
■ 블록체인 엔지니어 몸값 ‘AI 전문가 수준’

- 가상화폐 열풍과 맞물려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

- 페이스북,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 미국 채용 중개업체 하이어드(Hired)의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 엔지니어의 연봉이 평균 15만달러(1억 7000만원)에서 17만 5000달러(2억원)로 집계. 전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 13만 5000달러(1억 5000만원)를 웃도는 금액.

- CNBC는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의 월급은 인공지능(AI) 전문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른 일반 엔지니어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고 설명.

- 하이어드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만 해도 블록체인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보조 역할에 국한됐지만 지난 1년 동안 블록체인 전문가를 찾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채용 게시물도 4배나 많아졌다고.

[미국]
■ 미국 '로또 광풍' - 양대 복권 당첨금 2조 3천억원

- 메가밀리언 복권과 함께 미국의 양대 '로또' 복권인 파워볼도 20일(현지시간) 추첨에서 당첨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다음 파워볼 추첨 당첨금이 6억 2천만 달러(7천억원)로 치솟아.

- 두 로또 합쳐 22억 달러(2조 3천억원)가 넘는 '잭폿'을 놓고 미국 전역에서 복권 광풍이 불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

- 파워볼은 지난 8월 11일부터 계속 당첨자를 내지 못했고, 메가밀리언도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4차례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추첨일인 23일까지 당첨금이 미국 복권 사상 최대규모인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

- 이에 따라 복권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네바다주 등 6개 주를 제외한, 샌디에이고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44개 주, 워싱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로또 강풍이 일고 있는 것.

- 이론상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 확률은 3억 260만분의 1이고, 파워볼은 이보다 약간 높은 2억 9천220만분의 1이라고.

■ 美 중간선거 보름 앞두고 민주당 우세 유지

- 미국 중간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유권자의 48%는 민주당을, 41%는 공화당을 택했다고.

-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 중에서는 민주당이 50%, 공화당이 41%를 얻어 지난 달 여론조사와 비슷한 수준.

-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47%,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49%를 기록. 이는 지난달 조사(긍정 44%, 부정 52%)보다 개선된 모습.

-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고. 표본오차는 ±3.27%포인트.

[중국]
■ 시진핑 "민영기업 발전 지원 흔들림 없다"

- 최근 중국 지도부의 국유기업 역할 확대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민영기업 발전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

-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민영기업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영기업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2일 보도.

- 시 주석은 "개혁개방 40년 동안 민영기업이 번영했고 민영경제가 대규모로 확대했으며 안정성장 속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늘리며 민생을 개선하는 등 큰 역량을 발휘해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

- 시 주석은 "민간경제의 역사적 공헌은 확실하며 민영경제의 지위와 역할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이를 부정하고 약하게 만드는 언동과 관행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

- 시 주석은 이어 "민영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당 중앙의 일관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많은 민영기업인이 혁신과 창조에 초점을 맞춰 기업경영에 매진하라"고 당부.

[중동]
■ 사우디서 돈 빼는 해외 투자자들

-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이 불거진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투자 자금을 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

- FT에 따르면 지난 주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이 사우디 시장에서 회수한 돈은 6억 5000만 달러(7400억원).

- 사우디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비율은 5%를 넘지 않아. 이에 따라 사우디는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와.

- 특히 지난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1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 내년에 사우디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면 4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 그러나 카슈끄지 살해 의혹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투자 자금을 회수하면서 이 같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 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