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젠, 알렉시온, 길리어드, 미국 머크, BMS 등 글로벌제약사는 이달 넷째 주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각 제약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제약사가 이달 넷째 주 2018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 기업들의 3분기를 이끌어온 사업에 관심이 주목된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젠(BioGen)은 이달 2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티사브리(Tysabri)와 텍피데라(Tecfidera)와 관련해 유의미한 장기 데이터 보고서를 올해 9월에 열린 제34회 유럽치료연구위원회(ECTRIMS)에서 발표했지만, 텍피데라의 2분기 매출은 올해 1분기 10억달러 대비 1.3% 감소한 9억8700만을 기록했다.

바이오젠과 일본제약사 에자이(Eisai)는 올해 7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아밀로이드 베타 프록토피브릴(protofibril) 항체 BAN2401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임상2상에서 18개월째에 긍정적인 주효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다만 2분기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개발(R&D)에 과도한 비용을 투자했다고 비판 받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국제 알츠하이머 협회에서 발표한 바이오젠의 R&D 데이터가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는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신티뮨(Syntimmune)과 지난 9월 체결한 4억달러 규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기술도입 계약금 지출을 앞두고 이달 24일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전망이다. 신티뮨은 'SYNT001'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 FcRn 억제제 계열 단일클론항체 개발 특화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자가면역용혈성빈혈(AIHA) 환자 대상의 1상임상과 천포창 환자 대상의 1b/2a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개발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은 8억달러 규모다.

제 2의 ‘솔리리스’로 평가 받는 ‘ALXN1210’은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받았다. 솔리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평가받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희귀질환 치료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PNH의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기대된다.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된 ALXN1210은 2019년 2월께 승연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BMS)와 길리어드 사이언스 (Gilead Sciences), 미국 머크(Merck)는 이달 25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BMS는 올해 8월과 이달 12일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공동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의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군과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을 각각 실패했다고 밝혔다. 출처=한국BMS

BMS는 올해 8월과 이달 12일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공동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의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군과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을 각각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지속해서 옵디보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전문가는 옵디보의 3분기 수익이 강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C형 간염 백신 수익원이 줄어들어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면역세포치료제인 CAR-T 치료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길리어드의 CAR-T 치료제 ‘예스카르타(Yescarta)’는 올해 9월 유럽에 진출했다.

▲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9% 급증한 16억6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적응증 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출처=한국MSD

미국 머크(Merck)는 최근 상당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머크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매출이 전년 대비 89% 급증한 16억6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경쟁 제품인 옵디보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올해 8월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제로 미FDA의 승인을 받은 키트루다의 약효 극대화를 위해 60여곳의 제약사와 협업해왔다. 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키트루다의 적응증은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올해 7월에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로부터 흑색종 2차 치료제로 최초 승인을 받았다. 이는 키트루다가 유일하게 허가를 받아 적응증 추가 승인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키트루다 외 간암 1차 치료제로 올해 8월 미FDA의 승인을 받은 ‘렌비마(Lenvima)’도 복병이다. 췌장암과 전립선암 치료제인 ‘린파르자(Lynparza)’는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