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퀄컴이 22일부터 24일까지 홍콩에서 4G·5G 서밋을 열어 글로벌 5G 시장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5G 상용화를 위한 각 국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5G의 왕’으로 불리는 퀄컴의 전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퀄컴은 현재 2019년 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기술 개발은 물론, 실질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퀄컴이 공개한 5G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5G의 경제적 효과가 범세계적으로 실현될 2035년 기준 한국은 5G 가치 사슬을 통해 9억6300만달러(약 1조984억원)의 총산출과 12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이를 가능케 할 첨단 기술들이 대규모로 구축, 전개되도록 투자와 혁신을 이어 가고 있으며 모든 산업의 모든 공정을 송두리째 바꿀 5G 시대가 빨리 다가 오도록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서밋을 통해 5G의 핵심전략과 상용화 전략 일부를 공개한다.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그리는 5G 생태계의 핵심을 공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발현되는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설명이다.

▲ 퀄컴 4G 5G 서밋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갈무리

최근 퀄컴은 5G 전략에서 밀리미터파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주파 대역을 넘나드는 밀리미터파는 기존 무선통신 기술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땅이었으나, 최근 퀄컴에 의해 조금씩 현실세계로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퀄컴의 새로운 안테나 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빔폭이 좁고 높은 이득을 보장할 수 있는 안테나 시스템을 다양한 통신사들이 원하는 성능으로 연결하고 있다.

지난 7월 퀄컴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단말기를 지원하는 5G NR 밀리미터파를 비롯해 6GHz 이하 대역 주파수 RF 모듈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X50이다. QTM502 mmWave 안테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전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RF프론트엔드(RF Front-end, RFFE)의 존재감도 강조된다. 퀄컴은 현재 모든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RF프론트엔드 부품과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는 5G 시장에서 퀄컴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중저가 플랫폼 스냅드래곤 710, 스냅드래곤 845에 이어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가능하게 만드는 스냅드래곤 850과 관련된 내용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냅드래곤 850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레노버의 요가북 C930에도 탑재됐으며 최근 삼성전자도 갤럭시북2에 스냅드래곤 850을 담았다.

퀄컴의 핵심 5G 전략이 힘을 받는 가운데, 서밋을 기점으로 퀄컴의 미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퀄컴은 5G 시장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와 치열한 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관건이다. 화웨이는 현재 5G 시장에서 61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막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4G 시대에는 저가 라인업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으나 5G를 매개로 외연을 크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서밋을 통해 공개될 퀄컴의 5G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