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훈구 인천 본부 세관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왼쪽에서 네번째)가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처(AEO) 공인증서 수여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무역의 핵심인 무역공급망 안전성을 확보해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관세청이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부여하는 수출입안전관리우수공인업체(Authorized Economic Operator, AEO)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EO 인증은 각국의 세관당국이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 WCO)의 수출입 공급망 안전관리 기준에 근거해 수출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법규준수, 내부통제 등 4개 분야 기준을 충족한 우수기업에 부여하는 국제인증제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EO 인증획득으로 이달 15일부터 물품 검사 비율 축소와 서류제출 생략 등으로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져 재고 유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원부자재 대부분을 수입하고, 최종의약품을 전량 수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입경쟁력이 개선돼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도에 민감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는 통관절차가 길어지면 제품 손상 우려가 있고, 갑작스럽게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주로 해외로부터 원부자재를 공급받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서 원활한 통관은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 요소다.

AEO 인증을 받은 업체는 신속통관, 각종 관세조사 원칙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는 AEO 상호인정약정에 따라 이를 체결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도 상대국의 AEO 공인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EO 인증을 위해 약 14개월 동안 내부 임시조직(테스크포스, TF)을 구성했다. TF팀은 서류심사를 위해 AEO 가이드라인에 맞춰 약 135건의 AEO 현황 설명서와 23건의 업무 기준서를 제정하고 개정하는 등 문서화 작업을 했다. 관세평가분류원의 현장심사팀과 미국 대테러민간파트너십(CTPAT)은 올해 5월 합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화물 안전관리, 보안 체계, 절차서 이행여부 등을 현장 심사했다.

한·미 합동 현장심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높은 절차 이해도와 실행, 체계적인 출입통제, 인사관리, 정보보완 부분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AEO 인증 획득으로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져 글로벌 사업이 대부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