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국내 정유 빅4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3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4사가 얼만큼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시장 추정치는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정유4사 로고. 출처=각사

정유업계가 3분기 시장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정제마진 반등,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 PX(파라자일렌)시황 회복세 등이 꼽힌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 3010억원, 영업이익 77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매출액 6조 4255억원, 영업이익은 36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는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만 올라와 있다.

▲ 에프엔가이드 전망 정유 2개사 3분기 실적 전망치. 출처=에프엔가이드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예상치 충족 전망

업계는 두 회사의 실적이 최고실적을 올렸던 작년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은 14조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영업이익은 8160억원으로 15.3%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컨센서스는 충분히 충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3분기 평균 PX 스프레드는 톤당 505달러로 2분기 대비 161달러 증가했는데 분기 기준 PX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500억원~6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로 전분기 대비 1.1달러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도 3분기 기대실적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에쓰오일의 매출액은 6조 5470억원, 영업이익은 3886억을 기대한다”면서 “RUC/ODC 증설로 인해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2020년 IMO의 선박연료 규제 강화에 따른 중유 수요 감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 7930억원, 4222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7%성장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은 23.7%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증권사별 3분기 정유사 실적 전망과 전년 동기대비 영업익 증감율. 출처=KB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도 3분기 실적 선방 예상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의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는 충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매출액은 4조 8126억원, 영업이익은 2485억원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국제유가 상승과 IMO의 선박 연료유 SOx(황산화물) 배출규제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 6409억원, 영업이익은 561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증가한 것인에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