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위안화 환율을 절상했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자 곧바로 위안화 환율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7일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 약세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통화 투명성 결여와 최근 그 통화의 약세에 대해 특별히 우려한다"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는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과 지속해서 논의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의 통화 관행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가 중국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도, "중국이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중국 환율을 경쟁적 목적으로 쓰지 않겠다고 주요 20개국(G20)에 확약한 점을 재무부는 상당히 중요하게 계속 보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이 환율, 외화보유액 운용 작업, 환율정책 목표에 대해 투명성을 확대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소식통도 "미국 행정부가 무리하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대신 이미 예고한 보복카드가 즐비하다"면서 "기존에 25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보복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이런 점을 기대하는 것 외에 추가 보복조치 등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저커버그 물러나라" 벼랑끝 페이스북

-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 각종 스캔들에 벼랑 끝에 몰리면서 한때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까지 해임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

- 회장 교체안은 헤지펀드인 트릴리움 자산운용이 지난 6월 처음 발표했고, 이번에는 연기금을 감독하는 일리노이,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주 재무장관, 뉴욕시 회계감사관 스콧 스트링거가 제안에 동참.

- 이에 따라 내년 5월 예정돼 있는 연례 주주총회에 저커버그의 해임안이 주요 안건이 될 예정. 특히 이번 해임안에는 회사의 감시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를 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 저커버그에 대한 해임안이 다시 나온 건 올들어 주가가 더 빠졌기 때문. 페이스북 주가는 17일 기준 159.42달러로 마감, 7월 25일 기록한 최고치 217.50달러에서 36% 넘게 빠져.

- 다만 저커버그 CEO가 보통주보다 10배 의결권이 부여된 초다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어 해임안 자체가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 4월 기준 당국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약 60%의 의결권을 갖고 있어.

[유럽]
■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데드라인 넘겨 - `노딜` 우려 커져

- 영국과 EU(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이 결국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데드라인을 넘기게 되면서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고조.

- EU 지도부와 28개국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개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밝히며 EU 측의 결단을 촉구.

- 그러나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메이 총리가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논의할 실질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에 따라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은 당초 마감시한으로 설정했던 10월 넘기게 돼.

- 다만 양측은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다고.

-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이 최종 무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영국 측에 2020년 말로 정해졌던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을 오는 2021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

■ '카슈끄지 사태'에서 실리 챙기는 터키 - 美 제재도 풀고 리라도 오르고

- 전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사망 사건으로 터키가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 터키는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사우디와 미국을 압박해 투자 유치 등 실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

-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는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터키가 억류하고 있던 미국 목사를 석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

- 17일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브런슨 목사 사건으로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할 것이라고 밝혀.

-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된 카슈끄지 피살설이 불거진 후 지난 8~17일 사이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상승.

- 사우디-카타르 단교 등을 둘러싸고 사우디 정부와 각을 세워온 터키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들의 여권이나 사우디 영사관 CCTV 등을 현지 언론에 흘리며 사우디를 압박하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하며 타협을 모색. AP통신 등은 터키가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얻어내는 등 이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

[중국]
■ 中, 청두시 인공달 띄워 가로등 대신한다

- 중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시가 인공달의 띄워 가로등을 대신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

- 청두시는 2020년까지 빛을 내는 인공위성을 띄워 가로등 등 야간 조명을 대신할 계획이라고.

- 인공달은 진짜 달보다 8배 정도 밝게 설계되었으며 직경 10~80km의 지역을 밝게 비출 수 있어 가로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청두 우주과학연구소(CASC)의 우청펑 회장은 “관련 실험은 이미 마쳤으며, 2020년까지 실전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 SCMP는 지난 90년대 구소련의 과학자들이 햇볕을 반사하는 인공위성을 띄워 야간 조명을 대신하는 실험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이 같은 시도는 있었지만 상업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예는 없었다고 전해.

▲ 세계 최장 대교인 총연장 55㎞의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 개통식이 오는 23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다.   출처= Asia Times

[아시아]
■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23일 개통식 - "전장 55km 경제효과 366조" 
 

- 세계 최장 대교인 총연장 55㎞의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 개통식이 오는 23일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18일 보도. 실제 차량 통행은 28일부터 시작된다고.

-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통식을 직접 주재할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역사'인 만큼 참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

-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한 강주아오 대교는 해상교량 35.6㎞, 해저터널 구간 6.7㎞로 1000억 홍콩달러(14조 5000억원)를 투입해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하는 형태.

- 자동차 최고 주행속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시속 100㎞로 제한했고 선박과 비행기 등의 운행을 고려한 높이를 감안해 설계했다고. 대교의 개통으로 현재 3시간 30분인 홍콩과 마카오, 홍콩과 주하이, 주하이와 마카오 간 운행기간이 30분으로 대폭 단축.

- 강주아오 대교 건설로 인한 역내 경제 유발 효과는 10조 대만달러(36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