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기획재정부 산하 5개 기관장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ALIO)를 통해 확인한 '공공기관 임원현황'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기재부 산하5개 기관장 모두가 기재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은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출신이다.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은 기재부 재정기획과장, 서정일 국제원산지정보원 원장은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 국고과 등에서 근무하다 관세청으로 부처를 이동했다. 이들은 모두 기재부 공무원 출신으로 고위직에서 퇴직하고 산하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한국재정정보원의 경우에는 김 원장을 포함한 이사 8명중 절반인 4명(50%)이 기재부 출신이다. 이들은 이사장, 상임이사, 당연직 상임이사(현 재정혁신국장),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심 의원 측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2016년 7월 개원한 한국재정정보원이 기재부 출신 공무원의 재취업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기재부 산하 5개 기관장 모두 기재부 출신인 것은 전형적인 관피아"라며  "기재부는 산하기관을 재취업 창구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