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트렌드가 이른바 숏폼 콘텐츠로 좁혀지는 가운데, 국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칠십이초의 작품이 2018 국제 에미상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국내 미디어 업계에서도 숏폼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만개한 수준은 아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온라인 기반의 국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이 거둔 성과라 특히 눈길이 쏠린다.

칠십이초는 18일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신슬사)가 제 46회 2018 국제 에미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제 46회 2018 국제 에미상 숏폼 시리즈 (Short-Form Series) 부문 수상작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8 국제 에미상 전 부문을 통틀어 노미네이션된 국내 작품은 신슬사가 유일하다. 국제 에미상은 지난 2017년부터 숏폼 시리즈 부문을 처음 신설했다.

▲ 슬기사가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출처=칠십이초

칠십이초에 따르면 2018 국제 에미상 숏폼 시리즈 부문에는 아기를 사는 법(How to buy a baby), 성년기(L'âge adulte) 등 2편의 캐나다 작품과 필요한 이야기(Una Historia Necesaria) 칠레 작품이 공식 후보로 선정됐다

신슬사는 지난해 6월부터 칠십이초TV 유튜브, 페이스북 및 네이버TV 채널 등에서 방영됐다. 유머러스한 내용과 PC와 스마트폰의 사용 화면을 주로 활용하는 참신한 포맷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CJ오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T커머스 최초의 웹드라마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칠십이초의 성지환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MIPTV에서 72초TV의 dxyz가 아시아 출품작으로는 유일하게 디지털 숏폼 시리즈 부문에서 공식 피칭 작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8 국제 에미상 숏폼 시리즈 부문 공식 후보작으로 선정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칠십이초는 다양한 국내외 시상식 및 마켓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숏폼 시리즈의 저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칠십이초는 1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2018 밉컴(2018 MIPCOM)에 참가하는 한편 dxyz는 호주 멜버른 웹페스트와 스페인 빌바오 웹페스트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상태다. 칠십이초에 쏟아지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호평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