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우리 농식품을 일곱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홍콩에서 K-Food의 소비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2018 홍콩 K-Food Fair’가 지난 15일부터 개최 중에 있다.

▲ 홍콩에서 열린 우리 식품업체와 현지 바이어간의 수출상담행사. 출처=aT

홍콩은 예전부터 우리 농식품의 중화권(중국·대만 등) 수출의 요충지다. 또한 중화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의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홍콩으로의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3억925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8.1% 늘었다.

홍콩은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인삼과 한우고기, 스낵류, 라면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산 식품이 공급돼 일종의 ‘테스트마켓’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홍콩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어느 정도 반응이 좋은 상품은 중국과 대만, 동남아 등지로도 수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삼과 딸기, 샤인머스캣 청포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홍콩의 미라호텔(Mira Hotel)l과 침사추이 컬처센터(Culture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K-Food Fair(케이푸드 페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최하는 행사로, 크게 수출상담회와 소비자체험홍보행사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 한국의 인삼가공품을 살펴보는 홍콩 바이어(오른쪽). 출처=aT

미라호텔에서는 15~16일에 걸쳐 국내 식품업체 38개사와 중국과 홍콩지역 바이어 83개사가 참여해 1:1 수출상담과 유망상품 품평회 등이 마련됐다. 17일부터는 침사추이 컬처센터 홍콩 소비자와 관광객 대상의 우리 농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과실류와 인삼, 파프리카, 라면, 영유아식품, 한우고기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됐고, 우리 농식품을 활용한 요리 시연·시식과 김밥·잡채와 같은 한식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홍콩의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행사 홍보와 중화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 등이 출연하는 문화공연이 마련돼 현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백진석 식품수출이사는 “홍콩시장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딸기·포도 등 우리 신선농산물의 주요 수출시장”이라며 “홍콩 K-Food Fair를 계기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장으로의 우리 농식품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신상품 개발과 새로운 유통채널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