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정부는 정확한 지방정부 부채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대차대조표에도 표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 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최대 40조 위안(6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들이 최소 30조 위안(4900억원)에서 최대 40조 위안 사이의 부채를 누적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아주 거대한 신용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채무 빙산"이라고 지적했다.

FT는 40조 위안이면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중국 경제가 침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제조업체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 보고서는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자본시장에서 부채를 끌어들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경제성장의 핵심 추동력인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관, 즉 LGFV를 만들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하강 국면에서 이 같은 과다한 부채로 인해 중국 지방 정부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특히 '재정상태가 취약한 현이나 구 단위 정부'에서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의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6.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분기의 6.7%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게다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전쟁 여파로 향후 2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6%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역시 중국 경제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기존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 지구 온난화로 맥주 마시기 어려워져

- 농업 전문가와 기후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이 15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라 맥주 가격이 최소 두 배 이상 폭등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 연구진은 기후모델을 적용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앞으로 80년간 보리 수확량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또 경제모델을 적용해 보리 수확량 변화가 나라별 맥주 공급과 가격에 미칠 영향을 추산.

- 이에 따라 극단적인 열파와 가뭄이 되풀이되면서 맥주의 핵심 성분인 보리 수확이 17%나 줄어들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영국에서 맥주 소비량이 25%, 미국에서는 최고 20% 줄어들고, 지구촌 전체로는 16% 감소하며, 가격은 2~5배 폭등할 것이라고. 

- 국제 사회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특히 맥주 주요 생산국인 아일랜드, 벨기에, 체코의 맥주 소비량은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

- 전 세계 보리 생산량의 17% 정도가 맥주의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지만, 기상이변 탓에 보리 수확량이 줄면 맥주 제조보다는 굶주린 가축을 먹이는 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 연구에 참여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의 스티븐 데이비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전 세계 수억 명이 맥주를 즐길 수 없게 될 수 있다”면서 기후 변화가 우리 삶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

[미국]
■ MIT, 1조원 들여 AI 대학 만든다

-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10억달러(1조 1200억원)를 들여 인공지능(AI) 대학을 설립한다고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15일(현지시간) 보도. MIT는 내년 가을 학기부터 인공지능대학 학위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고.

-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3억 50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현재 인공지능대학 건립을 위한 자금의 3분의 2를 모금했다고.

- 인공지능대학의 정식 명칭은 슈워츠먼 회장의 이름을 딴 'MIT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M.I.T. Stephen A. Schwarzman College of Computing)으로 명명하고, 인공지능을 MIT의 모든 연구분야에 접목해 학제간 연구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설할 계획.

- 교수진은 총 50명으로 구성하되 절반은 컴퓨터과학 교수진, 나머지 절반은 MIT의 다른 연구 부문 출신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 라파엘 리프 MIT 총장은 "인공지능 대학의 목표는 생물학, 화학, 정치학, 역사학, 언어학 등 전공자들이 동시에 컴퓨터 기술을 잘 쓸 줄 아는 '미래의 이중 언어 능력자’(bilinguals of the future)'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

[아시아]
■ 화폐가치 떨어졌는데도 아시아 신흥국 수출 뒷걸음질

- 9월 닛케이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화폐 가치가 떨어진 아시아 신흥국들도 제조업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주문이 감소하면서 아시아의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

- 필리핀의 페소화는 올 들어 8% 가치가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9월 신규수출주문지수가 49.8를 보이며 7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내. 50을 넘으면 증가, 50 이하는 감소를 의미.

- 루피화가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9월 신규수출주문지수도 49.5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 대만도 미국과 중국, 유럽 같은 주요 시장의 수요 약화로 9월에 47.3을 보이며 2016년 5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부품업체가 많음에 따라 앞으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 필리핀 인플레이션 가속화 - 두테르테 지지층 이탈

- 필리핀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필리핀인들의 생계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으며 특히 두테르테 정부 주요 지지층인 빈곤층 지지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필리핀의 9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6.7% 오르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올해 필리핀의 월 평균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로 지난해 월 평균 인플레이션 상승률 2.9%의 두 배 가까워.

- 필리핀은 올해 1월부터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는 '세제 개혁안(TRAIN)을 시행하며 2020년까지 인프라 건설에 사용될 1300억 페소(2조 7000억원)의 재정 수입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4일 유류세 인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

- 두테르테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6~9월 사이 8% 포인트 하락.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펄스 아시아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일본]
■ 日 경제재생장관 "내년 1월 TPP 발효 전망"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장관은 16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이르면 내년 1월에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

- 모테기 장관은 이날 TPP 참가국 주일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본과 미국과의 물품무역협정(TAG) 협상개시 합의를 보고하고 "일본은 TPP의 조기 발효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미국에 반복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해. 

- 그는 이어 "세계 무역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 TPP의 조기 발효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각국이 가급적 빨리 국내 (비준) 절차를 완료해주면 좋겠다"고 강조.

- 모테기 장관은 면담후 "각국 대사들로부터 TPP의 국내 (비준) 절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다음달 중 발효에 필요한 6개국의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해.

- TPP는 11개국 중 6개국이 국내 비준 절차를 마치는 날을 기준으로 60일 뒤에 발효. 멕시코가 첫 번째로 국내 비준 절차를 마쳤으며 일본은 지난 6월 두 번째로 비준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