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구 산단 도시재생사업 완공 조감도. 출처=HUG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대구 건설시장 터줏대감인 서한이 대구시 도시재생사업에 민간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6일 대구에 위치한 ‘서대구산업단지 복합지식산업센터 조성사업’에 주택도시기금 출자 131억원과 융자 330억원 총 461억원 금융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각각 24억원을 출자했으며 건설사 서한이 23억원을 출자해 민간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구 도시재생사업에 참여를 했다. 금융주관사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노후화로 폐쇄된 서대구 산업단지 내 농수산물 유통공사 이현동 농산물비축기지 부지에 복합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하는 대구지역 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신축센터는 5433㎡ 부지에 건축 연면적 3만5000㎡,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건설된다.

기금과 대구시·LH·서한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리츠(REITs)를 통해 제조·업무형 공장 임대공간인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되며 내년 1월에 착공해 2020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기금 출자 131억원은 조건부 참가적 우선주로 운용돼 도시재생 리츠가 일정 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으로 회수한다.

문재인 정부 이후 기금을 출자해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민간사업자가 참여한 것은 현대건설과 도원이앤씨에 이어 서한이 세 번째다.

앞서 현대건설은 천안 구도심인 동남구청사 일원에 새로운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천안 동남구청사복합개발 사업’에 첫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다. 천안시와 주택도시기금이 리츠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 천안시가 토지로 현물을 출자하고 LH가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담당, 현대건설이 주상복합 상가 인수와 운영, 주택분양 등을 담당했다.

이번 서대구 산단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된 서한은 지식산업센터 건설을 맡았으며 10년간 운용 이후에나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HUG 도시재생심사 강현정 팀장은 “도시재생사업이 건설사들의 개발이익 극대화가 아닌 공공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보니 건설사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설사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서한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확대를 위해 참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