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차 중형 상용밴 '마스터'.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 중형 상용밴 '마스터'가 사전계약 개시 2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회사측은 국내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은 16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마스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현재까지 25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면서 “이는 초도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계약대수”라고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시장 반응을 보고 후속 물량 규모를 판단하겠다는 영업 전략을 밝혔다. 르노삼성은 초도물량으로 마스터 300여대를 들여왔지만 기대 이상 계약대수가 나타나면서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나타낼 계획이다.

마스터는 프랑스의 바틸리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온다. 이 기간이 약 2개월가량 소요되는 만큼 올해 안에 인도받을 수 있는 계약물량은 50여대가 남은 셈이다.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연간 3000~5000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태준 상무는 “마스터 초기반응을 볼 때 중형 상용차 시장에 선택권이 없던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본다”면서 “한국 출시 가격을 낮춘 것과 경쟁모델과 비교해 보증기간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보증기간을 3년, 보증거리는 10만km로 책정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또 유지비용을 고려해 부품 가격을 국산 상용밴 모델과 같은 수준에 맞췄다.

김 상무는 “올해는 현 추세대로라면 일부 고객들에 인도하지 못할 만큼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마스터는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기존 낡은 트럭 플랫폼에 적재함을 올린 국내 탑차 시장에 서서히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스터는 공간 활용성과 작업 효율성, 운전자에 대한 안전까지 책임지는 중형 상용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마스터가 왜 전세계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는지 한국 시장에서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앞세워 국내 중소형 상용차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담당 부장은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15.2%였고,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입차가 34.6%를 점유했지만, 중소형 상용차에서는 신제품이 없어 수입차 점유율이 제로(0)였다"면서 "우리는 이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마스터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16일 경기도 용인의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르노 마스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마스터 소개에 나선 연제현 르노삼성 기획담당 부장의 모습.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