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용’ 제품을 찾는 4050 세대 소비자들이 ‘1코노미’ 소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 옥션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는 ‘1코노미’로 불리우는 1인 가구 최적화 소비 행태를 이끄는 세대가 405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켓 옥션이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소포장·간편식·소형가구·소형가전 등 대표적 1인 가구 품목을 대상으로 4050세대 고객의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7%, 3년전인 201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18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4050 세대가 소용량, 소포장, 1인용 등 1인 가구 맞춤형 제품의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혼과 비혼 등으로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늘며, 온라인몰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4050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용량·소포장 식품을 구매한 4050 세대는 3년전 대비 2배(121%) 이상 증가했다. 한 끼 분량으로 포장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대부분 늘었고, 세부적으로는 소포장 샐러드채소가 360% 늘며 증가폭이 컸다. 보관과 섭취가 용이한 냉동과일도 136% 증가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쌀과 김치도 10kg 미만의 소용량을 찾는 중·장년 고객이 크게 늘며, 같은 기간 소포장 쌀과 김치를 찾은 4050 고객이 각각 56%, 74%씩 증가했다. 

또 가구 등 인테리어 용품 역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인기를 끌며, 관련 품목의 4050 구매량은 2015년 대비 3배(201%) 증가했다. 이 중 1인용 리클라이너는 9배 가까이(797%) 급증하며 4050 혼족의 대표 가구로 자리매김했다. 

주방가전, 계절가전도 소형이 잘 팔렸다. 소형가전을 구매한 4050 세대가 3년 새 87% 증가한 가운데, 특히 1인용 계절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싱글 사이즈 전기매트는 3배(272%) 이상, 소형 라디에이터는 2배(186%) 이상 증가했다. 소형 전기히터(85%), 1인용 전기요(52%), 1인용 전기장판(41%)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2030 젊은 세대뿐 아니라 혼자 사는 4050 중·장년 세대가 늘며, 1인 가구 관련 용품 시장에서 4050게대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소포장 식품을 비롯해 소형가구, 소형가전 등 주로 식(食)·주(住)와 관련된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더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