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각)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었지만 미중간의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혼조양상을 지속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2%(56.21포인트) 하락한 2만6430.57에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1%(4.09포인트) 떨어진 2880.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들의 해외 시장 실적에 힘입어 2.07포인트 소폭 오른 7738.02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5개가 오르고 6개는 하락했다. 에너지(0.99%), 헬스(0.24%), 부동산(0.38%), 기술(0.35%), 유틸리티(0.42%)가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0.23%), 필수소비재(-0.23%), 금융(-0.34%), 산업(-1.51%), 소재(-3.40%), 통신(-0.18%) 주는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넷플릭스 등이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이스북도 강세를 보였다. 단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도 0.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지난 봄 수십만명의 개인정보를 노출한 후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에어라인 그룹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6.6% 급락했다. 스타벅스는 2.1% 올랐다. 헤지펀드 업계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이 스타벅스에 9억달러 수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페이스북은 태블릿형 스마트 스피커 포탈을 공개한 후 0.4%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에 주목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개장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25%를 넘었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3.2% 수준으로 장을 마감하며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재통화기금(IMF)가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다음해 성장률를 2.5%로 전망한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IMF는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의 내년 성장률을 애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성장률은 2.9%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