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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광기 어디로, '극단적 관망' 서울 아파트9.13이후 강남도 가격 올라도 1건 거래, 주요지역 호가하락없이 거래 실종
정경진 김진후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8.10.08  18:03:05
   
▲ 9.13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김진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정부의 연이은 규제와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극단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좀처럼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아 거래가 얼어붙었다.

8일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3.9포인트로 9.13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9월 17일 22.0 대비 8.1%포인트가 하락했다. 매매거래가 활발하다고 대답한 비중은 1.5포인트로 거래가 한산한다고 대답한 비중(87.6)보다 1.7% 수준에 그쳤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통합개발을 거론하기 이전 수준이다. 당시 부동산 세제 개편 예고와 다주택자들이 지난 1분기 주택 거래에 대거 나서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강북과 강남 모두 매매거래지수는 10.8포인트, 17.5포인트로 거래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9.13 대책 이전 매수우위를 보였던 시장 역시 열기가 사그라 들었다. 주택 매매거래에 나서는 시장 참여자들 중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중크기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 역시 서울은 지난달 3일 171.6을 나타냈지만 이달 1일 기준 104.8로 66.7%포인트가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의미하며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뜻한다. 지난달 3일 기록한 171.6포인트는 국민은행이 매수우위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매수세가 사상초유였음을 시사한다.

   
▲ 2018년 7월부터 10월까지 주간 매수자/매도자 동향. 출처=KB국민은행

그러나 9.13 정책과 금리인상 이슈로 매수세가 잦아들기 시작하며 장기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에 불이 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한 용산과 여의도도 9.13 대책으로 인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진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달 5일 이후로 매매거래가 하나도 없다”면서 “전세거래는 소소하게 하나둘 정도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공인중개사 역시 “거래가 많이 줄어든데다 물건이 아예 없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라면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에 들어가서 전세가격은 조금 내려갔지만 전세가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9㎡가 지난 7월 12억 8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올해 초에만 해도 11억원이었던 이 단지는 박 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 발언으로 1억8000여만원이 급등했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금성부동산 관계자 또한 “매매 거래량은 거의 없고 전세만 뜸하게 있다”고 덧붙였다.

용산 역시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 갤러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7월 박시장의 발언 이후에는 시장이 바빴지만 개발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류되다 보니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9.13 대책 이후 매매는 거의 없고 전세는 문의가 없어 잘 나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용산 주상복합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 파크자이’ 인근에 위치한 석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개발이야기가 나온 후 가격이 여전히 들썩하며 급등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매물은 별로 없지만 지금이 막차라는 생각에 매수우위 시장이 형성돼 수요자가 찾으면 매도자가 가격을 또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산지역은 시내에 가까워질수록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있어서 매물을 보지도 않고 사가는 사례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9㎡가 지난 6월 10억4667만원에 거래가 됐지만 한 달새 1억원 이상이 오르며 7월 11억7500만원에 매매가 됐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시세는 13억원에 달한다.

강남 역시 9.13 대책이후 관망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격하락은 없고 오히려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어 매수문의가 있으면 매도자가 5000만원~1억원 상당 호가를 올리고 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다가오고 있다 보니 거래가 잘 성사되고 있지는 않지만 1가구2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상 이슈로 매수자들이 조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치동 리딩단지인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4㎡는 지난 8월 초 25억원에 거래가 됐지만 9.13 대책 이후에도 이보다 2억9000만원이 오른 27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단 9.13 대책 이후 현재까지 대치동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은 단 한 것으로 거래성사가 이전과 다르게 쉽게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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