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 2.0 버전이 7일 일부 베일을 벗었다. 최근 사내 조직에 배포하며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1.0 버전은 지난해 12월 사내에 배포된 바 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전략이 구글과 아마존 등 외부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나오며 플랫폼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LG전자가 자체 인공지능 전략도 힘있게 키우고 있다는 것도 시사한다.

LG전자의 딥씽큐는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서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이다. LG전자 개발자들은 음성 인식, 영상 인식, 생체 복합 인증 등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구현하지 않아도 딥씽큐 2.0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이용해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 인공지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 LG의 딥싱큐가 들어간 OLED TV가 보인다. 출처=LG

딥씽큐 2.0은 리눅스(Linux) 외에 안드로이드(Android), 웹OS(WebOS)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LG전자 개발자들은 각 운영체제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사용함으로써, 더 다양한 제품들에 빠르고 편리하게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운전자 상태 감지, 수면 상태 측정, 생체 복합 인증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딥씽큐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키며 인공지능 개발을 가속화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