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해킹해온 정황이 포착되어 미중간 무역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꼬이며 경제적 파장이 일파만파 전세계 시장으로 번져갈 기미다. 중국경제는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미래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위안화 약세 압박까지 받고 있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주식시장도 이런 펀더멘탈 변화 조짐에 속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 수직 하락 등 비상등이 켜졌다.

▲ 출처: Pixabay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펀드 87개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플러스 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19개 펀드에 불과하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보면 단 1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86개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중이다.

중국펀드, 최근 1년 수익률 하위 TOP10  최저 -33.50%, 평균 -21.46%

중국 펀드 중 수익률 하위 TOP10 종목을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 로 –33.50%를 기록중이다.

다음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주혼-파생형)으로 -32.87%,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UH(주식)C1 –25.96%,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C –24.46%,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A –24.07%,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파1(주식-파생형) -23.35%,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자1H(주식)-17.62%,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 -16.64%, 신한BNPP중국본토자1H(주식A1) -16.51%, 신한BNPP차이나본토자3H(주식)A1 -16.02%를 기록하며 각각 2~10위를 차지했다.

중국 펀드 중 수익률 하위 1~10위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1.46%를 기록하고 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도 그리 많지 않아 전체 펀드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 중국펀드 수익률 하위 TOP10 현황(자료: 펀드닥터 제로인/기준일:2018-10-01)

1년 수익률 상위 TOP 10, 최고  6.68%, 평균 3.23%

수익률 상위 TOP 10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자(주혼-파생)이 6.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KTB중국1등주자펀드(주식)A 6.04%, BNPP 차이나인텍스자(주식-파생)A 4.15%, 피델리티차이나자(주식)A 3.42%,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자H(주식-재간접)A 2.36%, KB스타차아나H인덱스자(주식-파생)C-E 2.27%,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1(주식)A 2.21%, KB차이나H주식인덱스자(주식)A 2.12%,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퇴직연금1(주식) 1.59%,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연금자1(주식)C 1.49%를 기록하며 각각 2~10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10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3%에 불과한 상황이다.

펀드의 규모가 5700억 정도의 초대형이든지 단 100억 정도의 소형이든지 대소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중국시장 펀드의 수익률은 전염병이 휩쓸 듯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 중국펀드 수익률 상위 TOP10 현황(자료: 펀드닥터 제로인/기준일: 2018-10-01)

인도펀드 17개, 1년 평균 -8.12%, 베트남펀드 11개 평균 17.71%

중국 펀드 외에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의 펀드도 수익률이 하락하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펀드 17개 상품중 최근 1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가 전혀 없다. 17개 펀드의 수익률이 –0.98%~ -18.59%까지 떨어져 마이너스 수익률 일색이다. 17개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12%이다.

베트남 펀드의 경우는 최근 1년 수익률은 11.98~23.21%의 수익률 분포를 형성하고 11개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17.71%를 기록하며 양호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78~ -14.25%의 수익률 분포를 이루고 평균 수익률은 –10.51%를 기록하며 중국의 영향이 전이되어 마이너스 수익률이 확대되어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돌발적인 경제 이슈가 발생하여 미중간 무역분쟁이 정보 해킹문제까지 확산되어 중국 증시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다른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중국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선태 KB증권 전문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기업 해킹에 의한 갈등이 증폭되며 중국의 경기 둔화, 수출 감소, 금융위험 등 중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중국경제가 갑자기 추락할 정도의 위험은 아니라고 본다. 중국이 수출주도형 성장정책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경제 펀더맨틀이 튼튼한 경제 틀은 아직은 아니다.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해, 즉 외부의 영향에 의해 중국 경제의 펀더멘틀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관세전쟁→ 수출둔화→ 국내 경기 둔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제 순환고리에 의해 성장률이 꺼지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기회로 중국 기업부채, 정부의 잠재된 부채들이 표출되며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도 있다.” 하고 그는

“부채 주도로 성장을 견인한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금융위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 환율은 예상보다 많이 높지 않아서 금융위험이 크게 발생할 소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트럼프 시진핑 간 무역갈등이 첨예화 되면 지금보다 성장은 더 둔화되고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는 점은 염두에 두고 미리 위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은 자유무역 체제에서 보호무역 체제로 바뀌는 전환기 진통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무역질서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트럼프 패턴이라 말할 수 있는 새로운 색깔의 무역질서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의 경제 혼란과 무역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겪고있는 갈등이 더 큰 위험으로 성장하기 전에 신흥국들은, 특히 중국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서 관리해야 할 상황“ 이라고 조언했다.